나는 제갈도희가 말한 대로 깍두기 맛이 돌면서 그런대로 밥이 들어갔다. 놀라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이 변하지 않아도 놀라지 말아야지, 괜찮다 싶던 상처가 건드려져도 놀라지 말아야지, 정신을 차려야지. 리사보다 더 실망스러운 건 삼우씨였다. 내 말을 왜 전했을까. 하기는 그렇게 말 많은 사람이 비밀을 지키기는 어려웠을 거였다. 집으로 가는 차안에서 삼우씨에게 전화를 걸어 항의하자 자기는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고 펄쩍 뛰었다. - P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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