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파민은 인간에게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지만, 새로운 자극에만 분비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자극적인 쾌락을 좇게 만든다. 이때 필요한 것이 세로토닌serotonin이다. 세로토닌은 마음을 편히 갖고 명상하고 다른 사람을 도울 때 나오는 호르몬이다. 자동차에 비유하면 도파민이 액셀러레이터라면 세로토닌은 브레이크다. 액셀러레이터가 없는 차는 움직이지 않지만, 브레이크가 없는 차는 사고가 난다. 둘의 조화가 필요하다. 진정한 행복에 이르기 위해서는 도파민이 이끄는 삶과 세로토닌이 이끄는 삶의 균형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

사람들이 육각형인간을 부러워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육각형인간이 되면 행복할 것’이라는 가정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언제 가장 행복할까? 상투적이지만 가장 나다울 때 행복한 것이 아닐까? 비록 그것이 육각형의 완벽한 모습은 아니더라도 말이다. - P0

돌봄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든 인간의 가장 중요한 특성이다. 공동체를 만들어 서로가 서로를 돌볼 때 인간은 생존하고 사회는 유지될 수 있다. 돌봄이란 타인이 건강하게 생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하는 행위를 말하는데, 최근 돌봄의 개념이 극적으로 확장되고 있다. 장애가 없더라도 누구나 보살핌을 받을 수 있고, 가족이 아니더라도 누구든 돌볼 수 있는 시대가 됐다.

낸시 폴브레Nancy Folbre 매사추세츠대 경제학과 교수는 저서 『보이지 않는 가슴The Invisible Heart』에서, 자본주의를 이끌어 경제성장을 추동한 것이 자신의 이윤을 좇는 ‘보이지 않는 손’이었다면, 개인주의 사회에서 삶의 질을 결정하는 경제적 조건은 다른 사람을 돌보려는 ‘보이지 않는 가슴’이라고 지적한다. 이렇듯 삶의 지속을 추구하는 중요한 열쇠는 ‘돌봄’이다. 돌봄을 현실에서 어떻게 구현해나갈지에 대한 의지가 필요하다.
돌봄의 영향력은 연쇄적이다. 제대로 된 돌봄을 받은 사람은 반드시 다른 사람도 잘 돌볼 수 있을 것이며, 이는 사회 전체의 건강함을 높이는 밑거름이 된다. 우리는 모두 돌보는 사람이고, 돌봄을 받을 자격이 있는 존재이다. 엄마도 엄마가 필요한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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