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것도 안 하는 시간은 뭔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을 멈추게 하고, 굳어져 버린 생각의 족쇄에서 우리를 풀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우리는 그 시간을 이용해 평소에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 시도하지 못했던 것을 떠올리는 창조적인 시간을 보냅니다. 좀 더 색다른 방향으로 사고를 발전시켜 나가기도 하죠. 그러니 결국 아무 것도 안 하는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는 사람이 나중에 어떤 일을 하든 더 잘 하는 사람이 되는 겁니다.
삶에 무엇을 채울 것인가를 선택하는 것은 그 삶을 살아가는 나의 권한입니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채워 넣은 인생을 살다보면, 나는 영원히 진정한 삶의 주인이 될 수 없습니다. 진짜 내것을 얻기 위해서는 엑셀러레이터에서 발을 떼어 속도를 늦추고, 자신의 선택에 대해 질문하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시간은 지워버려야 할 권태와 불안의 시간이 아니라 우리가 스스로를 찬찬히 돌아보고 판단할 수 있게 하는 기쁨과 축복의 시간입니다. 그러니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만끽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