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나는 어른들이 말하는 것처럼 버릇없고 고집 세고 건방지고 둔하고 게으름뱅이일까? 천만에. 사람은 누구에게나 결점이 있는 법인데 공연히 나에 대해서 과장할 뿐이야. - P112
"나는 겸손하다는 게 부럽지 않아. 내 경험에 비추어보면 겸손해서 이로울 게 조금도 없어" 하고는 나에게,"얘, 안네야. 내 말을 명심해라. 너무 얌전할 필요는 없다. 그래서는 손해볼 때가더 많아."엄마도 아저씨 말에 동의하셨어. - P112
퍼부어대면서 얼굴이 시뻘겋게 되어 성이 난 생선 장수 여인처럼 악다구니를 썼어. 참 가관이었지. 조금만 참으면 이토록 웃음거리가 되지 않았을 텐데, 어리석고 가엾은 사람이야!어쨌든 나도 여기서 한 가지 배운 게 있단다. 사람은 싸우고 법석을 떨 때 상대방의 거짓 없는 성격을 볼 수 있다는 거야. - P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