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중고상점
미치오 슈스케 지음, 김은모 옮김 / 놀 / 2022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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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뜨겁지 않고 적댱히 식어,
따스함은 전해지는 그 정도의 목넘김이다.
그렇게 술술 잘 읽혀졌다.

4가지 스토리로 수상한 중고상점에서 일어나는 수상한 이야기들을
사건 해결 하듯 풀어내는 과정이 재밌었다.

어떻게 풀어낼것이냐. 엉뚱한 상상을 하는 자
어떻게 이끌어 갈 걋이냐. ㅎㅎ

친구가 엉뚱한 스토리를 만들어내고
주인공은 마치 탐정같이 모든 일을 분석하고 알아내고 해결하는,
마음까지 다독여주는 만능해결사인 것이다.

그리고 그 모든 과정을 엉뚱한 친구가 한것처럼 만들어주는 모양새가
명탐정 소년 코난이 생각났다. ㅎ( 물론 사건의 장르는 다르다. )

사고 파는 중고상점의 행위에서 더 나아가
고객들의 아픔을 들여다보고 그 마음이 다치지 않도록 도와주는
해결이 마음에 들었다.

물론 주인공들의 추리력들은 왜 늘 이토록 완벽해야만 하는가.. 하는
매너리즘이 들긴했지만.. 소개글을 보고 이해가 되었다.

이 책은 최근작이 아니라 11년전 작품이 다시 나온것이니
11년전에 읽었더라면 지금과는 다른 느낌으로 만났을 것 같기도 하다.

당장 눈앞의 이득 보다 타인의 아픔에 귀 기울이고 공감하며
사려 깊은 마음을 건네는 주인공들의 따스함과 다정함이 좋았다.

그래서 아픈 마음꺄지 매입햡니다. 라고 띠지에 적혀있었구나..

누군가 그 아픈 마음을 들여다봐준다는 것.
그게 비록 내 옆에 있는 가까운 사람이 아니라
중고상점 사람일지라도, 나에게 관심을 준다는 것.

그게 위로가 된다.
공감 받는다 여겨지면 다시 힘을 낼 수 있다.

결국 좋은 관계가 필요하다는 것.
나를 그런 마음으로 바라봐주는 좋은 대상이
나를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참 좋은 일을 하는 훌륭한 중고상점인 것이다.


본래 나는 거짓말을 극도로 싫어한다 ( 좋아할 사람은 없겠지만.)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도 그래서 극도로 싫어한다.

얖에서 하는 말. 뒤에서 하는 말. 모순되는 행동.
짐작이 되지 않는 사람은 이상하게 벽이 생긴다.

의외로 속이 상하는 말을 듣더라도 웃음으로 잘 넘기고
좋은게 좋은거야.. 싶은 마음으로 관계의 틀어짐을 반가워하지 않는다.

보통은 다 참고 넘어가는 편인데,
그게 안되는 이유 중 하나가 거짓말, 신뢰의 깨짐, 뒤통수,

화가 크게 나는 이유인 것 같다.
(그 이유가 내재된 무의식까지는 아직 찾지 못했으므로...)
화가나는 확실한 원인과 근거는 알지못한다..

그래서 선의의 거짓말도 반갑지 않다.

배려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 배려가 나에겐 배려가 되지 못할때가 더 많았고,
선의의 거짓말이라도 해도 .. 난 거절한다. 🙅‍♀️

그런데 이 책은 그런 선의의 거짓말이 누군가를 위해 쓰여져있었다.
다른 독자들에겐 아름답게 보일 수 있겠지만
나는 그 부분이 .. 그들을 기만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자기 우월주의로부터 비롯된.. 배려라는 기만.

본 글은 책을 평가하는 글이 아님을 밝힌다.

맞다 틀렸다. 옳고 그름이 아니라
오로지 나의 취향과 나의 개인적 규범이 반영되어
긍정과 부정의 시선이 나의 시선일 뿐.

다른 시선으로는 다른 평이 나올 것이다.

책도 그림책도 각자 느끼는게 달라야하고,
해석은 독자 스로의 몫이고,
토론을 통해 사고의 깊이를 더해갈 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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