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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붉은 날개 ㅣ 노란상상 그림책 84
김민우 지음 / 노란상상 / 2021년 8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의 붉은 날개 - 김민우 <노란상상>
비행기, 원반, 배드민턴 공..
나도 모르게 나뭇가지 끝에 걸려본 경험
다들 한번쯤은 있지 않나요?
작년 여름즈음.
둘째 하민이가 너무 어렸고
유모차에 태워 하윤이랑 놀아주겠다고
원반들고 놀이터 옆에서 주고받다가
던졌는데 제가 나무끝에 걸어버린적이 있어요.
그때 하윤이의 실망가득했던 그 눈빛이.
이 책을 보고 다시 떠올랐어요.
상실감을 느껴본 후에야 간절해지는 마음.
소중함이 무엇인지 알게되는 마음.
그런 마음들이 담겨있어 이 책은 너무 따스했어요.
"니가 최고야. 붉은날개"
대회에 나가서 1등이 되고 싶었을 남자 아이.
정말 최고라고 생각했던 붉은 날개가 실수로.
너무너무 높은 나무꼭대기에 걸려 버리고 말아요.
두페이지를 가득 메운 나무그림은
절대로.
너는 무슨 수를 써도
이 붉은 날개를 내릴 수 없어.
라는 단호하고 큰 상실감을 전달해주었어요.
나무가 조금이라도 낮았으면
이렇게 저렇게 해서 꺼내볼 수 있었을텐데..!
하지만 그럴 엄두조차 낼 수 없는
큰 존재의 나무가 그런 느낌을 주더라구요.
계절이 지나는 동안 붉은 날개는
그자리에 그대로.. 묶여있어요.
아이도 매일 찾아가 그 모습을 지켜보죠.
그렇게 다시는 못날것 같았던 마음.
비에 눈에 찢어지고 바래고.. 너덜너덜해져서 툭..
얼마나 오랜뒤에야..
아빠가 주워다놓은 붉은 날개를 다시 고쳐듭니다.
다시 같이 날 수 있을거란 마음으로
얼마나 설레였을까요..
마지막 제 심금을 울렸던 두마디.
"전처럼 잘 날지 않아도 돼."
"그냥 마음껏 날아."
이 두마디로 저는 위로를 받았어요.
최고가 되지 않아도 괜찮아.
그냥 마음껏 즐기렴.
함께한걸로 된거야.
따뜻한 위로가 되는 그림책.
이런 위로를 내 아이도 느꼈으면.
상실감 후에 찾아왔을 아픔과
그것을 지켜내고 극복하는 마음.
진짜 소중한것이 무엇인지.
진짜 마음에 품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내 아이에게도 오로지 전달되었기를.
이런 따뜻한 그림책이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서평이벤트로 당첨되어 받아 본 책이지만
솔직하게 작성하는 그림책후기입니다.
소중해진 또 하나의 그림책.
#책놀이
붉은색 고무 동력기를 만들어보고 싶었는데
7살 우리 하윤이가 과연 해낼 수 있을까? 싶었어요.
아빠랑 하라고 미뤄두고요 .ㅋ
종이접기를 검색했다가
나무젓가락으로 비행기 만드는게 있길래
같이 영상보며 만들었어요.
이것도 제법 잘 날라가요~ 👍
"엄마 이거 붉은 날개야~! " 하며
즐겁게 놀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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