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순례
허영엽 지음 / 가톨릭출판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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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읽다 보면 언제나 마주하게 되는 도시와 지역들이 있지만 워낙 방대하기 때문에 읽다가도 잊어버리곤 한다. 현재 대모님과 함께 성경을 읽고 있는데, 마침 <성경 순례>를 만나게 되어 성경 통독은 순항 중이다 -



총 5가지의 주제로 나뉜 <성경 순례>는 '아브라함의 성조 시대부터 바오로 사도의 선교 여행까지' 지역의 역사와 특성이 모두 담겨있었다. '아브라함이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은 하란부터 사울에게 쫓긴 다윗의 은신처 엔 게디 그리고 예수님께서 첫 기적을 일으키신 카나' 등등 77개의 장소가 선정되었는데 (이집트, 이스라엘, 튀르키예, 그리스 등) 마치 성지 순례를 하는 것처럼 성경의 흐름대로 읽을 수 있어서 읽기가 편했다.


중간중간에 포함된 지도를 보며 하나의 도시가 시간이 지나며 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그 모습들 속에 담긴 이야기가 성경을 읽으며 어려웠던 부분들의 이해를 완벽히 채워주기도 했다. (현재 책은 다 읽었지만, 성경 통독은 판관기를 지나고 있다. 모세오경을 읽으며 힘든(?)부분이 많았는데, 다행히 이 책이 있어서 바르게 이해하며 넘어갈 수 있었다) 또한 지명과 그 안에 담긴 역사와 특성 외에도 어려움을 마주하고 하느님을 통해 헤쳐 나가는 인물들도 자연스레 소개되어 좋았다.


이번 연도 끝나는 날까지 성경 통독과 함께 다시 한번 읽어보게 될 책 <성경 순례>. 성경의 흐름과 성경 속의 메시지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싶다면 꼭 읽어보시길 바란다. 아마 직접 성지 순례를 가고 싶단 생각이 드실 수도 있겠다. :)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브라함은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고 문명 도시를 떠나 미지의 땅으로 향한 것이다. 당시 상황을 떠올리면 불가능한 일이다. 그런 점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브라함의 믿음을 높이 추앙했다. - P23

성경 전체를 통틀어 야곱처럼 하느님의 축복을 간절하게 원하는 사람도 찾기 어렵다. 야곱은 전적으로 하느님을 신뢰했고 하느님의 축복을 누구보다도 강렬하게 원했다. 하느님의 사람과 싸움을 하면서 자신을 축복하지 않으면 끝까지 그를 놓지 않겠다는 야곱을 보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 P51

그발은 오늘날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 북쪽 40km 지점의 지중해변에 있는 도시다. ... 페니키아인들은 레바논에서 나는 백향목을 수출하고, 이집트산 파피루스를 사들여 그리스 등지에 파는 중계 무역을 통해 부를 축적했다. 성경에서는 이곳이 여호수아가 죽기 전까지 정복하지 못한 땅으로 나타난다. - P102

알렉산드리아는 한때 그리스도교의 중심 도시였지만 지금 이곳은 역사의 뒤안길로 묻혀 버렸다. 그러나 이 지역 출신 신학자들이 남긴 그리스도교 사상과 믿음은 오늘날까지 큰 영향을 준다. - P192

오늘날 이코니온에는 바오로 사도의 이름을 딴 비잔틴 성당이 남아있다. 또 도시에서 한 시간쯤 떨어진 곳에 ‘성 바오로 사도의 굴‘로 불리는 바위 위 수도원이 있고 그 너머 바위를 파고들어 간 아주 오래된 모자이크 성당들이 있다. 이처럼 이코니온은 수 세기 동안 강력한 그리스도교의 중심지였다. - P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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