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즈 인물 사전

셜록 홈즈 인물 사전 - 일러스트로 보는
에노코로 공방 지음, 이지호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4년 1월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캐릭터를 꼽으라면 단연코 '셜록 홈즈'라고 말할 수 있다. 초등학생 때도 첫 전집을 '셜록 홈즈 전집'으로 골랐을 만큼 가장 애정하는 캐릭터이다. 책은 물론 영화와 드라마 그리고 오디오북까지 셜록 홈즈라면 빼놓지 않고 다 섭렵했기 때문에 <셜록 홈즈 인물 사전>을 보자마자 뛸 뜻이 기뻤다.  :)

시리즈에 등장하는 250여 명의 인물을 제대로 비주얼화한 이 책은, 셜로키언들이 마음에 충분히 불을 지필만 했다. 원래 책에서 홈즈나 왓슨의 모습을 언뜻언뜻 묘사하긴 했지만, 이 책은 한 페이지에 한 캐릭터의 모든 것을 쏟아부어 가장 이상적인 모습과 특징들을 보여주었다. 어떤 취미나 습관을 지녔는지부터 성격의 장단점, 이야기의 흐름을 가져가는 상황 등 사건의 시간순으로 완벽히 알려주어 이야기를 더 깊이 즐길 수 있게 해주었다.

빅토리아 시대인 만큼 당시의 삶과 배경도 알 수 있도록 일러스트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디테일이 워낙 뛰어나서 만족스러웠다. 홈즈를 연기한 많은 배우 중 가장 닮은 배우(묘사 그대로인 배우)를 선택하라면 당연히 '제레미 브렛'을 선택할 것이다. (우리 셜로키언들은 다 알고 있는 사실!)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제레미 브렛은 정말 최고의 홈즈였다는 것을 -

단순히 캐릭터에 대한 내용만 있었다면 아쉬웠을 텐데 다행히 셜록 홈즈를 탄생시키고 모든 시리즈에 깊게 관련된 아서 코난 도일, 제임스 보스웰 등 실재의 인물들과 관련해서도 알 수 있었다. (아서 코난 도일이 쓴 원문에 대한 고찰도 볼 수 있었는데, 아주 흥미롭다!)

셜로키언들에게 봄날의 햇살 같은 책 <셜록 홈즈 인물 사전>. 셜록 홈즈에게 아직 푹 빠지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입문서와 다름없으니, 시리즈를 먼저 접하기 전에 읽어봐도 좋을 것이다. 지금 이 책은 셜록 홈즈 시리즈 중 3분의 1에 해당하기에 나머지는 다음 책으로 이어진다고 한다. 어서 만나볼 수 있기를 -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상대 신분이 어떻든 신경 쓰지 않고 솔직하게 말하는 성격. 사물을 정확히 판단하며, 과장도 겸손도 좋아하지 않는다. 한편으로는 칭찬에 약한 일면도 있다. - P9

<주홍색 연구>를 영상화한 작품이 적다 보니 세인트바솔로뮤 병원에서 홈즈와 왓슨이 만나는 장면을 보고 싶다는 팬들의 바람도 좀처럼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셜록 홈즈‘ 시리즈의 무대를 현대로 옮긴 BBC 드라마 <셜록SHERLOCK>의 제 1편 ‘분홍색 연구(A Study in Pink)‘에서 두 사람이 처음 만나는 장면을 세인트바솔로뮤 병원에서 촬영해 전 세계의 팬들을 기쁘게 했다. - P46

프리메이슨은 런던에 총본부를 둔 국제적 박애주의 단체다. ... 원작자인 코난 도일도 프리메이슨의 회원이었다. - P94

정전(원작)에는 왓슨이 ‘사건명‘이나 ‘개요‘만 언급한 사건이 존재하는데, 팬들은 이것을 ‘이야기되지 않은 사건‘이라고 부른다. 정전에는 이렇게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없어 답답한 사건이 100건 정도 등장한다. - P127

단편집 <셜록 홈즈의 모험>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너도밤나무 집>은 본래 집필이 예정되었던 작품이 아니며, 작가 코난 도일은 이 시점에 홈즈를 죽게 만들어서 시리즈를 끝낼 생각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어머니 메리에게 편지로 이 생각을 알렸더니 어머니가 맹렬히 반대하면서 이야기의 플롯까지 제안했다고 한다. ... ‘셜록 홈즈의 활약상을 더 오래 즐길 수 있게 된 데는 도일의 어머니의 힘이 컸다고 할 수 있다. - P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