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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세계
아드리엔 폰 슈파이어 지음, 황미하 옮김, 신정훈 감수 / 가톨릭출판사 / 2023년 8월
평점 :
우리에게 기도란 무엇일까? 우린 단순히 무언가를 바랄 때마다 기도하고 있지 않은가? 기도는 '하느님과의 대화'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자꾸 잊는 경우는 왜일까? 등등 - 수많은 궁금증에 대한 답이 이 책, <기도의 세계>에 담겨있었다.

영성 작가이자 신비가였으며, 의사로도 활동한 아드리엔 폰 슈파이어의 많은 글들 중 '기도를 주제로 한 글'만 엮은 이 책은 기도의 본질을 알려준다. '우리가 왜 기도해야 하는지,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 그 기도가 이루어지는 과정은 어떤지, 기도를 통한 효과는 무엇인지 등'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궁금했을 내용을 자세히 알려준다.
견진성사를 위해 교리에 참여하고 있어서인지 기도 안에서 삼위일체가 어떻게 활동하시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이 더욱 와닿았다. 책의 두께가 두께인 만큼 나눠 읽으며 오랜만에 깊은 묵상을 하기도 했다. (이 책을 읽는 것 자체가 기도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한다)
좀 더 성숙한 신앙생활을 하고 싶은 생각이 가득한 순간, 이 책을 만났다는 것에 정말 감사하다. 이 책을 몰랐다면, 기도의 본질조차 모른 채 단순히 기도만 했을 것이다. 지금이라도 '참된 기도'를 알게 되어 기쁜 마음이다. 20세기 위대한 신학자 한수 우르스 폰 발타사르에게 1940년대부터 마지막까지 영감을 불어넣어 준 저자 아드리엔 폰 슈파이어. 한국에 출판된 그녀의 다른 작품을 꼭 읽어보려 한다. :)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기도는 인간이 하느님과 결속되는 것이고, 이는 깨어 있는 믿음을 가리키는 표지다. 믿음 안에서 하느님과 인간 사이에 생생하게 이루어지는 교환, 주는 것이자 받는 것이다. - P34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본질을 어떤 매개체 없이 늘 새롭게 유지하신다. 그리고 이렇게 다른 위격의 신적 본질을 진실하게 바라보신다. 그때 흠숭이 나온다. 흠숭이란 사랑 안에서 하느님과 하느님의 만남을 표현하는 것이다. - P90
개인 기도의 목적은 무엇보다 하느님과의 개인적 관계에 마음을 여는 것과 그 관계를 계속 이어 가는 것이다. - P279
미사 때는 주님의 현존을 통해 모든 것이 새로운 흐름 속으로 들어간다. 주님께서는 생생하게 현존하시고, 그분의 현존은 모든 것을 빛나게 한다. - P330
믿음 안에서 하느님 앞에 선다는 것의 진정한 뜻은 이런 것이리라. 자신의 삶에 관해 신속히 하느님께 아뢰는 것, 그러나 이에 매이지 않는 것, 하느님 앞에서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려고 애쓰는 것, 자기 자신이 아니라 하느님을 바라보는 것이다. - P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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