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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체험
안토니 블룸 지음, 김승혜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3년 3월
평점 :
문득 처음 기도했던 날이 떠오른다. 그저 내 기도가 응답받기만을 바란 부끄럽고 어리숙한 기도였다. (그 이후로도 조금씩은 '하느님의 부재'를 느끼며 기도하기도 했다) 시간이 지나며 진정한 기도가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금씩 이해하고는 있었지만, 막 와닿지는 않았다. 그러다 만나게 된 책 <기도의 체험>.

50여 년 동안 기도 입문서로 사랑을 받은 만큼 그동안의 궁금증과 더불어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저자가 직접 하느님을 만난 체험도 담았으며, 가장 중요한 기도의 핵심까지 얇지만 정말 알차게 담겨있었다.
책을 따라 차근차근 단계별로 나아가다 보면 기도를 통해 (깊은 신심을 담아) 내면 속 하느님과 대화할 수도 있고, 생활 속에서 하느님과 함께 머무를 방법도 터득하게 된다. 그중 나의 감정을 진심으로 담은 기도문을 선택하는 방법이 있는데, 아직 '깊은' 기도하기 어려운 나에게 정말 좋은 방법이었다.
수많은 좌절의 속에서 하느님을 더 찾고 의지해야 한다는 걸 잘 안다. 그런데 왜 '그 순간'에는 기도하지 못하는 것일까? 저자는 말한다. '기도를 하지 못하는 건 불안해하기 때문이고 그 불안이 우리를 정복했기 때문'이라고. 이제 그 명확한 이유를 알았으니 틈나는 대로 특히나 어려움을 마주할수록 기도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
정말 여러 번 정독해야 할 책이 분명한 기도 입문서 <기도의 체험>. 이 책을 지금이라도 알게 되어 정말 감사하다. :)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어려움과 고통은 극복하고 나면 항상 그 너머에 무엇인가가 있습니다. 그러나 행복에는 그 이상의 의미가 없었고, 저는 아무것도 믿지 않았기에 행복이 무미건조하게 느껴졌습니다. - P22
하느님에 관한 지식을 쌓았다 해도 그분을 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분을 알려면 인생을 걸고 뛰어들어야 합니다. - P34
우리가 소유한 모든 것은 선물이며, 하느님의 사랑과 인간의 사랑을 우리에게 드러내 주는 것입니다. - P78
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먼저 오늘 하루를 주신 하느님께 감사하십시오. 특별히 즐겁게 느껴지지 않을지라도 감사하십시오. - P134
하느님의 이름을 모른다 해도 걱정하거나 놀랄 일은 아닙니다. 우리가 부르지 않으니까 하느님의 응답이 느껴지지 않는 것입니다. - P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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