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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손희송 지음 / 가톨릭출판사 / 2021년 8월
평점 :
10년간 가톨릭 독자들에게 스테디셀러였던 서울대교구 손희송 주교님의 에세이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좀 더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재편집하고 표지까지 새롭게 바꾼 개정판으로 만나볼 수 있었다.
우리는 살아가며 참 많은 일들을 많은 감정들을 겪곤 한다. '이렇게까지 힘들 수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삶은 우리를 혹독하게 만들어 좌절과 슬픔에 그대로 빠져버리게 된다. 언제나 하느님이 곁에 계신다는 걸 잊어버린 채 말이다.
인생의 여정에 '따뜻한 동행'이 되어줄 누군가, 평생 나의 편이 되어줄 누군가는 결국 '하느님'이셨다. 성경에서조차도 '하느님은 우리와 동행해 주시는 따뜻한 분'이시라고 표현한다. 크고 작은 어려움 속에서 하느님을 찾는다면 우리는 조금 덜 괴로울 것이고, 조금 덜 아플 것이고 더 성숙해질 수 있다. 읽어갈수록 그 확신이 선명해졌다.
글을 통해 위로뿐만 아니라 놓치고 있는 부분들까지 알게 되니 하느님께서는 정말로 언제 어디서든 동행하고 계신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또한 단순히 기다리는 것만이 아닌 우리도 노력하며 귀를 기울여야, 마음을 열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주어진 삶에 감사해야 하며 절망의 순간에서도 포기하지 말기를 -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항상 인지하고 있기를 -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가 들을 귀가 있다면, 우리 각자가 지금, 여기에서 옆에 있는 이들에게 작은 천사가 되라는 하느님의 나지막한 부르심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 P31
우리가 예수님께 의지하면 할수록 그분과 함께, 그분의 도움으로 유혹을 이겨 나가면서 세상에 진정한 평화를 전파할 수 있을 것이다. - P60
가톨릭 신자들은 성모님께 기도의 중재를 청하지만, 그 기도를 들어주시는 분은 하느님이시다. 성모님은 여신이 아니다. 그분은 우리와 똑같은 인간으로서, 탁월한 믿음을 통해 구세주의 어머니가 되신 분이다. 그분은 우리에 앞서 우리와 똑같은 조건에서 신앙의 길을 가신 분이고, 아들 때문에 큰 고통도 감수하신 분이다. 하지만 이제는 하느님 곁에 계시면서 모든 은총의 근원인 하느님께 우리를 위해 간청하고 도움을 얻어주시는 분이다. - P106
우리 각자는 한 인간으로서, 세례받은 신자로서 자신의 성소를 성실하게 살아가면서, 좋은 나무가 자랄 수 있는 좋은 밭을 일구도록 부르심을 받았다. - P166
강한 바람이 나무를 뿌리째 뽑아 버릴 수도 있지만, 반대로 나무뿌리가 땅에 더 깊게 뿌리를 내리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위기를 호기로 바꾸는 지혜로운 신앙인이 되어야 할 것이다. - P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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