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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Chaeg 2022.12 - No.82
(주)책(월간지) 편집부 지음 / (주)책(잡지) / 2022년 12월
평점 :
품절
연말과 어울리는 주제를 담은 <책 Chaeg 82호 술잔을 들고, 건배!>. 우리 인간의 삶에서 특히나 연말에 빠질 수 없는 '술'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잘 마시지는 못하지만, 너무도 좋아하는 '와인'이 그 큰 틀을 잡고 있으니, 반가울 수밖에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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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속에서도 술을 곁들인 이야기엔 주인공이 매력적으로 보이며, 에세이 속에서도 술을 곁들인 상황이라면 저자의 이야기는 더욱 솔직해지곤 했다. 마성의 힘이라도 있는지 '술'은 그 자체는 물론, 글과 말을 통해서도 큰 영향을 끼쳤다.
술이 큰 주제가 되는 책이 이토록 많은 걸 처음 알았고, 왠지 몰라도 그 어떤 발견보다 기뻤다. '술'이라는 주제 하나에 역사적으로 과학적으로도 풀어냈고, 그 어떤 이야기보다도 더욱 개인적이면서도 솔직한 여정을 담기도 했으며, 한 사람의 삶을 조명하기도 한 책들이라니.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
가장 좋아하는 작가, 'F.스콧 피츠제럴드'에 관한 글부터, '와인 만드는 여자들', '향기로운 진의 역사' 등등 (가장 흥미로웠고 스폐셜했던 글과 사진은 단연코 '칵테일 아워'!) 술이 주는 긍정적인 부분과 유익한 정보를 그리고 향수를 불러일으켜 행복을 선사한 이번 책 Chaeg 82호의 여운은 꽤 오래 갈 것 같다. :) 모두가 행복한 연말을 보내고 힘찬 2023년을 맞이할 수 있기를!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가 술을 대하는 방식에 따라 술을 표현하는 수식어도 바뀌겠지요. 그 역사가 오래된 만큼 술에는 많은 이야기와 과학, 철학, 그리고 장인 정신이 깃들어 있습니다. - P22
관련 책이나 음악을 즐기면서 발베니 12년을 한잔 기울이면, 그 시기를 머릿속으로 떠올리게 되고, 그 향기 속에서 이야기가 함께 피어나는 경험을 맛볼 수 있다. - P61
와인과 영화는 부부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두 가지다. 서로에게 물들어 점점 닮아가는 부부처럼, 와인과 영화도 알고 보면 비슷한 구석이 참 많다. - P117
이들의 와인을 마시며 책 속 여성들의 삶과 이야기를 여행하노라니, 순간 아웃사이더의 삶 또한 퍽 괜찮다는 깨달음이 인다. 내추럴 와인에는 생산자들이 꿈꾸는 행복과 평화로움, 그리고 자연에 대한 사랑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 아닐까. - P131
쓱싹 부치고 찌고 구워낸 음식과 내추럴 와인의 만남을 보고 있자니 오늘은 뭔가 만들어보고 싶다. 여느 호화로운 술자리도 부럽지 않을 것이다. - P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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