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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 타임 - 빛도 시간도 없는 40일, 극한 환경에서 발견한 인간의 위대한 본성
크리스티앙 클로 지음, 이주영 옮김 / 웨일북 / 2022년 9월
평점 :
고립과 봉쇄의 공포를 겪은 수많은 사람은 더 이상의 희망은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에 반박하며 '가장 설득력 있는 전망'을 들려주는 실험이 진행되었는데, 바로 '딥 타임'이었다. 외부와 완전히 단절된 채 40일간 15명이 살아남는 이 실험의 결말은?
프랑스에 위치한 거대한 자연 동굴 롱브리브, 이곳에서 평범한 30대 남녀 15명이 40일간 외부와 단절된 채 (빛, 전자기기 그리고 시계까지 없었다) 40일을 버틴다. 습도는 100퍼센트에 온도는 10도 완전히 극한의 상황에 몰린 15명은 분명 막막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무사히 생존했으며, 박수갈채를 받으며 실험을 종료했다고 한다. 이들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실험 '딥 타임'에서는 - '인간 적응력의 한계, 극한의 상황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 사회와 공동체 등등' 다양한 질문이 존재한다. 15명, 그들이 써 내려간 40일간의 기록에서 아주 생생히 질문에 대한 답을 알 수 있었다. 누구라도 초반에 이 실험은 실패할 것이 분명하다고 느꼈을 것이다. 다투다가 분열이 생기는 것이 아닌지, 무엇보다도 포기하지 않을지 많은 실패 요인들을 떠올렸을 것이다. 아무것도 없는 '무질서' 속에서 그들은 질서를 만들어냈고, 자신들의 생체 리듬에 맞춰 자유롭게 생활했다. 결국 그들의 공동 목표는 생존 그리고 협력이었기에 모두가 함께 비슷한 사이클을 맞춰나갔다.
물론 나라와 문화에 등 요인에 따라 다른 결과를 초래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극한 상황에서 마주하는 인간의 본성은 대부분 비슷하기에 이 실험의 결과는 미래에 대한 '희망'을 제대로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연대하는 사람'이란 것을 느끼게 해준 책 <딥 타임>. 희망을 전하는 프로젝트가 더욱더 많이 생겨나길 바란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지금도 시간의 개념에 얽매이지 않고 현재의 환경을 온전히 느끼려고 노력하고 있다. 바깥은 몇 시나 되었는지 생각하지 않는다. 여기서 시간을 셀 수 있는 방법도 굳이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모두 나처럼 하는 것은 아니다. 시간이 없는 상황을 받아들이는 데 어려움을 겪는 딥 타이머도 있다. - P61
자유에는 대가가 따른다. 새롭게 누리게 된 자유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우리는 여전히 모른다. ... "다시 자유를 찾았을 때는 너무 좋았어요. 하지만 점차 무엇을 해야 할지, 되찾은 자유를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지 모르겠더라고요. 갑자기 내가 감당할 능력이 안 되는 무엇인가를 가진 기분이 들었어요." - P153
우리의 미래에 기회를 주고 싶다면 자연과 사람들이 서로 어울리는 미래를 그려야 한다. 딥 타임은 바로 그러한 미래를 그려보는 시간이었다. - P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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