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살고 있습니다 - 유튜버 하루데이가 기록한 낭만적인 도시 풍경
하루 지음 / 상상출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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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많은 사람이 여행을 떠나고 있다. 그래도 아직까진 조심스럽기에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는 유튜버들의 브이로그를 꼭 챙겨보고 있다. 그중에서 나의 눈길은 끈 건 바로 유튜버 'haruday하루데이'였다.



감성적인 영상 속 멋스러운 BGM 그리고 무엇보다 뉴욕의 소소한 일상을 가득 담은 이 브이로그는 보고만 있어도 힐링이 된다. <뉴욕에 살고 있습니다>는 저자가 지난 4년간 뉴욕에 살며 겪은 일과 감정을 고스란히 담은 책이다. 영상에서의 감성이 글에서도 묻어나기에 읽으며 참 행복했다.


사실 미디어에서 보이는 거 외에 내가 떠올리는 뉴욕은 차갑고 복잡한 느낌이다. 그런데 저자의 브이로그와 책을 보며 '따뜻한 뉴욕'을 떠올릴 수 있게 되었다. 여행이 아닌 저자가 직접 거주하며 바라본 뉴욕의 풍경엔 확실한 낭만이 있었다. '촬영지를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이미 멋진 뉴욕 관광 코스였다'라는 저자의 말에 무한 공감을 보낼 수밖에. <섹스 앤 더 시티>, <나 홀로 집에>,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등등 뉴욕을 배경으로 한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사진과 저자의 문장에 설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커피숍에서 느긋하게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센트럴파크에서 뉴요커들과 함께 산책도 하고, 주말 아침에는 파머스 마켓에서 사람도 구경하고 장도 보는 등 뉴요커의 삶을 직접적으로 느껴볼 수 있다는 게 참 좋았다. (저자가 직접 겪은 일을 통해 꿀팁도 알려주니 꼭 메모하자!) 크고 화려한 뉴욕도 좋지만 숨겨진 보물처럼 아름답고 따스한 뉴욕도 좋다는 걸 알려준 유튜버 하루데이의 <뉴욕에 살고 있습니다>. 나의 버킷리스트에 '뉴욕에서 한 달 살기'가 추가되었다. 꼭 이뤄야지. :)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사람 속은 알면 알수록 더 모른다는 말이 있지 않던가, 나에겐 미국의 팁 문화가 딱 그랬다. 살면 살수록 더 아리송하고 헷갈렸다. ‘총 금액의 몇 퍼센트‘와 같은 단순한 수학 공식이 아니다. 장소와 상황에 따라 재빠르게 임기응변하는 민첩함, 그리고 상대방과의 밀당을 예리하게 주도하는 심리적 기술마저 요구하는 심오하고 난해한 그들만의 세계였다. - P51

우리가 파머스 마켓을 유난히 좋아하는 건 단순히 싱싱한 식재료 때문만은 아니다. 야외 시장에서 느껴지는 활발한 에너지는 물론이고 도회적인 빌딩 숲 아래 펼쳐지는 소박한 풍경에서 뉴요커들의 생활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 P127

가끔 이곳 생활이 너무 익숙해져 뉴욕도 별 볼 일 없는 생활의 일부분으로 전략해 버릴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이 ‘영화 덕질 산책‘은 뉴욕을 어릴 적 TV 속에서 봤던 동경의 대상으로 다시금 반짝반짝 빛나게 해준다. - P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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