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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의 말들 - 단단한 일상을 만드는 소소한 반복을 위하여 ㅣ 문장 시리즈
김은경 지음 / 유유 / 2020년 2월
평점 :
이토록 담백하고 알찬 에세이라니. 한 문장 한 문장 아껴가며 읽은 에세이 <습관의 말들>. '습관'이라는 단어는 긍정적, 부정적 결과를 크게 담고 있는 단어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습관을 갖고 있거나 가지게 됨에 따라 인생이 달라지기에 우린 '좋은 습관'을 필히 가져야 한다.
이 책은 저자가 '삶을 지탱할 뿌리를 형성하고 매일 조금씩 나아지는 삶을 살기 위해 수집한 습관에 관한 문장들을 엮은'책이다. 자기계발책으로도 훌륭하지만, 100개의 문장을 풀어내는 저자의 이야기에 마음이 녹아내리기도 한다.
무조건적인 습관의 중요성 강조가 아니라 정말 좋았다. 습관을 자연스럽게 만들어갈 수 있게 자신을 천천히 성찰할 수있는 계기를 선사하며, 억지가 아닌 편안하게 습관을 형성할 수 있게 도와주는 다정한 안내서로 느껴지기도 했다. (읽다 보면 밑줄을 꽤 많이 치게 된다)
누구나 더디더라도 꾸준히 성장하고 싶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습관'이 필요하고 '습관의 말들'이 필요하다. 이 책이 그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남들과 똑같은 습관이 아닌 자신에게 꼭 맞는 습관을 형성하고 중심을 잡아갈 계기가 되길 바란다.
성실한 메모 습관은 글을 쓰려는 사람에게는 필수이다. 단지 기록일 뿐이라도 그 모든 것이 글감의 밑거름이 된다. 상허 이태준 선생이 책상에, 가방에, 주머니에, 여기저기에 여러 권 잡기장을 두어 소설의 일부분이 될 만한 것을 쉼 없이 적어 두고 자료가 될 사진을 오린 것은 몹시 성실한 글쓰기 행위와 다를 바 없다. - P51
습관 만들기는 최소 두 세 달 동안 우리 두뇌에 하나의 길을 만들듯 반복해야 하는 일이다. 수풀이 무성한 곳에 길이 만들어지려면 끊임없이 반복해 오가며 다져야 한다. 잠시만 방심하면 수없이 오가며 다졌던 수풀이 한 번의 단비에 무성히 되살아나기도 하는 법이다. - P113
팍팍한 시간에도 꽃 한 송이를 떠올리고, "하다못해 연필이라도 좋은 것을 사서" 쓰는 마음의 여유를 잃지 않으려는 사람이 좋다. 그렇게 반들반들 마음에 윤기를 내는 습성은 잊어버리지 않았으면 싶다. 나이를 먹으며 손바닥만 한 여유를 지키지 못해 마음 사나워지는 일 없도록. - P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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