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이 열리는 창 (문고본) 마음산 문고
이해인 지음 / 마음산책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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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수녀의 <기쁨이 열리는 창>은 2004년 수녀원 입회 40주년과 첫 시집 출간 30주년을 기념해 그동안 써왔던 시와 산문을 사진과 함께 묶은 특별한 문집이다. <사랑은 외로운 투쟁>을 읽었기에 이번 문집도 따스히 와닿았다. 빠르게 읽는 게 아닌, 두고두고 읽고 싶은 글이 바로 이런 게 아닐까 싶을 정도였다.



크기도 딱 알맞아 가지고 다니면서 읽기 정말 편했다. (마음산문고의 큰 장점이 아닐까 싶다) '어느 페이지를 펴 읽어도 묵상하기 좋은 글'로 유명한 이해인 수녀의 글들이 때마침 내 마음에 들어온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읽은 부분을 또 읽어보고, 늦은 밤 필사도 해보며 많은 위로를 얻었다.


<기쁨이 열리는 창>은 서른 다섯 편을 실은 '시의 창', 묵상과 기도를 기록한 '기도의 창', 수녀원의 일상을 기록한 '명상의 창' 그리고 책을 읽고 감상을 정리한 '독서의 창'까지 총 4부로 나뉘었다. 여기에 수도원과 소지품 등이 담긴 사진까지 실려 있어 더욱 친근하고 포근한 느낌을 주었다.


희망과 기쁨이라는 단어와 점점 멀어지는 순간 이 책을 접했기에 감동은 두 배가 되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이, 이해인 수녀가 주는 위로와 알려주는 기쁨은 종교를 떠나 모두에게 힘이 될 것이다. 


상을 성찰하고 삶을 사랑하자. :)


몸이 많이 피곤하더라도 어느 책의 제목처럼 ‘마음엔 평화 얼굴엔 미소‘가 흐를 수 있으면 행복한 것일 테지. 그 누구를 어떤 상황을 함부로 판단하고 쉽게 불평하거나 원망하지 않도록 깨어 있어야겠다. 그것이 곧 마음의 순결이라 여겨진다. - P129

나는 나를 위해 미소를 띤다.
나는 나를 위해 노래를 불러준다.
나는 나를 위해 꽃향기를 들인다.
나는 나를 위해 그를 용서한다.
나는 나를 위해 좋은 생각만을 하려 한다. - P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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