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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와 카를로 ㅣ 문지아이들
마티 로즈 피글리 지음, 캐서린 스톡 그림, 이상희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1년 7월
평점 :
평생을 고독과 은둔 속에 살았다는 시인 에밀리 디킨슨. 그녀에게는 소중한 친구가 있었는데, 바로 털북숭이 강아지 '카를로'였다. 딸의 울적함과 외로움을 위해 그녀의 아버지는 덩치가 크고 활달한 카를로를 데려왔다고 한다. 그녀가 가장 좋아한 소설 '제인에어'에 나오는 개의 이름을 딴 카를로는 그녀와 무엇이든 함께한 소중한 존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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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잉글랜드의 신비주의자'였던 에밀리 디킨슨은 외부와 접촉을 하지 않은 채 자신의 고향에서 일생을 보냈다고 한다. 그 시간 중 가장 행복했고 아름다웠던 시간이 바로 카를로와의 시간이었다. 활기차고 행복한 삶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따스하게 담은 이 그림책을 읽다 보면 어느새 미소가 지어진다. 숲과 마을을 함께 탐험하기도 하고, 카를로와 함께 친구들의 집을 방문하기도 한 그녀는 그 누구보다도 시를 사랑했기에 자신의 시를 카를로와 나누기도 했다.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그 어떤 존재보다 더욱 특별한 우정을 나눈 에밀리 디킨슨과 카를로의 이야기와 뉴잉글랜드의 사계절의 풍경을 담은 아름다운 수채화까지 모든 게 좋았던 그림책 <에밀리와 카를로>. 그녀의 시집을 다시 읽어봐야겠다. :)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그는 단 하나 나의 영광 ...... 영원히 기억하리. 나는 그의 것이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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