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 고전에서 역사를 읽다 - 삶의 변곡점에 선 사람들을 위한 색다른 고전 읽기
최봉수 지음 / 가디언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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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오십, 고전에서 역사를 읽다>라 40~50대를 위한 고전 읽기 에세이지만, 어느 나이대가 읽어도 좋을 것이다. 특히나 삶의 변곡점에 선 사람들이라면. :)



저자는 오랜 기간 출판계에서 베스트셀러 책들을 편집한 편집자이자 경영인이었다. 그렇기에 그의 고전 읽기 에세이는 그 어떤 에세이보다 많은 철학과 반복되는 역사의 기록이 담겨있었다. 총 13개의 키워드로 나뉘어 있는데, 1부는 서양 고전이고 2부는 동양 고전이었다. (그리스 로마 신화, 일리아스, 오디세이아, 오레스테이아, 오이디푸스 왕, 메데이아, 변신 이야기, 사기, 열국지, 초한지, 삼국지, 삼국사기 등 우리가 필수로 읽어야 할 고전들이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좋았던 것은 이야기 속 (다른 시각으로)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한 인물들을 분석하며, 그들의 상황과 선택 그리고 깊은 고뇌를, 내면의 목소리를 들여다볼 수 있는 것이었다. 이를 통해 미쳐 발견하지 못했던 새로운 이야기를, 새로운 인물들을 알 게 되어 정말 기뻤다. 역시 편집자였던 저자라 그런지 어려운 내용도 쉽게 이해할 수 있었으며, 저자의 재치에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동서양 고전 모두 수없이 반복되는 삶을 비춰주고 있었다. 이래서 고전을 통해 역사를 통해 조금이라도 미래를 개척해나갈 수 있고, 많은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게 아닐까. 앞서 말했듯 꼭 오십이 아니어도 된다. 고전을 좋아한다면, 삶의 변곡점에 선 사람이라면, 삶의 지혜를 얻고 싶다면 꼭 읽어보시길. :)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페넬로페는 먼저 시아버지의 수의를 짜야 한다며 수의 마련이 끝나면 정혼자를 선택하겠다고 미룬다. 그러면서 낮에는 수의를 짜고 밤이 되면 짠 베를 다시 풀기를 반복한다. 밤낮없이 일해도 끝나지 않는 일을 가리켜 ‘페넬로페 베 짜기‘라는 말이 여기에서 나왔다. - P65

<사기>는 살아 있는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웠고, 그래서 살아 있는 권력은 불편해했다. - P175

관중은 곧고 능력 있는 자였고 포숙은 어질고 지혜로운 자였다. 능력 있는 자가 바르기 어렵고, 지혜로운 자가 인자하기 어렵다. - P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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