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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죄송합니다 - 왜 태어났는지 죽을 만큼 알고 싶었다
전안나 지음 / 가디언 / 2022년 3월
평점 :
절판
온 힘을 다해 자신의 생을 살아내고 있는 전안나 작가 그리고 그녀의 독서에세이 <태어나서 죄송합니다>. 이미 그녀는 <1천 권 독서법>, <초등 하루 한 권 책밥 독서법> 베스트셀러를 쓴 작가이자 18년 경력의 사회복지사, 강사, 칼럼니스트 등 정말 멋지게 살아가고 있는 여성이다. 그녀의 어린 시절이 너무나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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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 무적자, 입양아, 아동 학대 피해자. 단어만 보고 들어도 아픔이 밀려온다. 이런 단어가 그녀의 어린 시절이었다니 정말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 정말 믿고 싶지 않았다. 태어나서 죄송했고, 왜 살아가야 하는지 몰랐을 때 그녀는 책을 읽었다. 서른 권의 책, 그 책들이 그녀를 살린 것이었다.
책을 읽으며 그녀는 그동안 받지 못했던 친부모님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고, 자신을 사랑할 수 있었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 사람이 살아가며 가장 어려운 게 용서가 아닐까 싶은데, 그녀는 책 <칼자국>을 읽으며 자신을 방관했고 무능했던 양아버지를 이해하고 용서했다고 한다.
책이 곧 자신의 충전기이며 마음속 에너지를 살아나게 만든다는 그녀의 말이 참 와닿았다 진정으로 책을 사랑하고 진심으로 읽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공감할 것이다. :) 이 독서 에세이를 출간하며 그녀는 더 강해졌을 것이고 자신을 더 사랑하게 됐으리라. 커리어 우먼들의 우상이자, 아내이자, 엄마로서 멋지고 당당히 살아가고 있는 그녀에게 박수를 보낸다. 그녀의 새로운 이야기를 기다리며 그녀가 읽었던 서른 권의 책을 꼭 읽어볼 것이다. :)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에게 필요한 건 용기였다. 피해자가 아닌, 그저 한 사람으로서 살려면 새로운 자세가 필요했다. 그런 배움 끝에, 나는 더 이상 내 삶을 분리시키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 P44
인생에는 때로 버티는 것조차 힘겨운 시기가 온다. 그럴 땐 삶이 그저 살아져도 힘이 부친다. 하지만 우리 삶은 살아지는 게 아니라 살아 내야 한다. - P118
직장을 다니면서 돈을 벌어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스스로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었다. 내가 원하고, 보고 싶은 책을 읽고 있으며 사람들을 돕기 위해 그리고 내 자아실현을 위해 책을 쓰고 강의를 다니는 삶을 살고 있다. - P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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