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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 마티스, 신의 집을 짓다 - 방스 로사리오 경당의 탄생과 한 예술가의 삶
가비노 김 지음 / 미진사 / 2019년 8월
평점 :
노년의 앙리 마티스에게 '신'이라는 주제는 어땠을까? 그 주제를 통해 작은 경당 짓기 프로젝트를 진행한 마티스. 자신에게 있어 작업 일생 전체의 정점이며 마음에서 우러나온 엄청난 노력의 결실이라는 마티스의 말에 작은 경당은 더 웅장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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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스 예술의 정수라고 불리는 '방스 로사리오 경당', 이 경당을 중심으로 마티스의 세계와 그가 살아온 시대를 엿볼 수 있었던 책 <앙리 마티스, 신의 집을 짓다>. 마티스의 전시회와 책은 꼭 빠지지 않고 챙겨보고 읽어보기에 그의 말년 작품을 조명한 국내 최초의 단행본인 이 책을 읽지 않을 수가 없었다.
1941년 대수술을 받은 후 1947년 말 경당 설계라는 운명을 받아들인 그는 종교와 예술, 삶과 죽음, 환희와 고통 그리고 빛과 그림자라는 이미지와 언어를 조합해 경당을 완성했다. 이 책은 경당뿐만이 아니라, 이전의 그의 작품들과 그의 발언들 그리고 그의 주변의 다양한 인물들의 영향을 알려주기도 했다.
경당을 포함해 다양한 작품을 책 속에서 볼 수 있었기에 눈 호강을 제대로 할 수 있었고, 다른 마티스 관련 책들과 다르게 총 7장, 다양한 주제와 작품 속 마티스가 한 예술가로서의 겪은 고민과 위기, 새로운 시각 등을 상세히 알 수 있었다.
앙리 마티스와 그의 작품을 사랑하는 사람, 종교와 근현대 미술의 관계를 이해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