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삽니다
장양숙 지음 / 파지트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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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커버만 보고 막연히 따뜻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있었지만 저자의 프로필을 보는 것만으로도 큰 울림이 번졌다. 한 집안의 가장으로, 사회적 리더로 클 수 있었던 한 여성의 자아실현 성장 에세이 <마음을 삽니다>. 읽는 사람 누구라도 저자의 이야기에 빠져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마음을 삽니다>는 읽는 내내 심란했던 내 마음을 단단히 붙잡아준 책이었다. 6살 때 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은 저자였지만 그녀는 주어진 삶에 굴하지 않았다. 결혼 후 남편의 사업이 부도가 나도 그녀는 가만히 삶이라는 폭풍에 당하지 않고 꿋꿋하게 삶을 이어나갔다. 전국을 돌며 보따리 행상, 학습지 영업 사원, 전화로 하는 영업회사 부서장 등 사회적으로도 성공을 이뤄냈다.


이 책은 단순히 장애를 극복해나가는 이야기가 아니다. 어린 시절부터 자신을 향한 따가운 시선, 가난과 공황장애를 안고 살아오며 수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또 이겨낸 저자이지만 '딸, 엄마, 며느리, 아내'의 역할 속에서도 한 여성으로서 한 사람으로서 성장한 이야기이기도 했다.


무조건 삶을 이겨내는 게 아닌 통과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저자. 강연자, 늦깎이 대학원생, 장애인식개선강사로 인생의 후반전을 달리고 있는 저자의 이야기는 또 한 번 용기와 희망을 주었다. 지금 내가 가고 있는 이 길이 맞는 건지 의문이 든다면, 또한 혼자 가고 있는 그 길이 너무 외롭고 힘들다면 꼭 이 책에서 저자의 위로와 응원을 받길 바란다. :)


'플랜비디자인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적은 리뷰입니다.'


결국 나는 스스로를 내려놓았다. 나와 비슷한 처지의 사람을 만나자고 결심한 것이다. 하나님께 기도했다. 나와 비슷한 처지의 사람을 만나되 경제적인 자립이 된 사람을 보내 달라고. 그리고 최소한 내 생각을 존중할 줄 아는 사람을 보내 달라고. 남을 도울 수 있을 만큼의 마음이 넉넉한 사람을 보내 달라고 기도했다. - P51

용서를 구하려면 생각날 때 즉시 하는 것이 인생의 플러스 요인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언제나 용서하는 자세로 살아가며, 내가 용서를 구해야 할 일은 즉시 실행하는 삶이 되기를 소망해 본다. - P127

때때로 세상이 어지럽고 힘에 겨워 넘어질 것 같을 때 모든 삶의 무게를 잠잠히 지고 가셨던 친정아버지를 생각한다. 이 땅의 모든 아버지를 생각한다. - P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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