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광
렌조 미키히코 지음, 양윤옥 옮김 / 모모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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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작가가 있는데 어떻게 미스터리를 쓸 수 있겠는가!", "충격이 연속으로 이어지는 렌조 미키히코표 미스터리의 걸작". 이 두 문장으로 이 소설이 얼마나 큰 반전을 담은 소설인지 가늠할 수 있었다. 대체 어느 정도길래 그러는 것일까?



발표하는 작품마다 치밀하게 짜인 이야기 속 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한 저자는 이번 소설 <백광>에서도 그 면모를 보여주었다. 뜨거운 여름날에 일어난 이야기, 한 가정집 안마당에서 네 살 여자아이의 시체가 발견되면서 시작된다. 사망 추정 시간에 가족들 모두 알리바이를 갖고 있었지만, 정상적이지 않았다. 불륜, 폭로, 황급히 집을 뛰쳐나간 낯선 사람까지.


평범한 가족이었던 일상에 큰 그림자가 드리우며 충격적인 진실들이 드러난다. 그럴 때마다 바뀌는 범인, 끝까지 범인이 누구였는지 예상할 수 없게 만든다. 그냥 미스터리 반전 소설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정말 의도가 없었던 말과 행동이었는데, 범죄를 저지르게 되니, 독자들에게 충격을 줄만하단 생각이 들었다. 또한 뚜렷하게 착한 사람과 나쁜 사람이 구별되지 않고 누구라도 범인이 될 수 있는 이유가 충분해 마지막 반전이 놀라울 수밖에 없었다.


반전이 백미인 추리소설인 만큼 출판사에서 "범인의 정체에 놀라지 않았다면 전액 환불해드립니다."라는 환불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자세한 이벤트 내용은 (@studioodr)에서 확인해주시길.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그건 내게는 잊지 못할 추억과 깊은 관계가 있는, 기념해야 할 시각입니다. 날짜는 관계없습니다. - P37

여전히 아무 감정도 담기지 않은 사무적인 목소리였지만, 능소화 꽃망울을 향한 그 눈가에 눈물이 고여 있었다. 다케히코는 그 옆얼굴이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 P153

나는 고개를 들었다. 어둠 속에 나보다 두 배쯤은 큰 그림자가 우뚝 서서 당장이라도 나를 잡아먹으려 하고 있었다. - P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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