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적 은둔의 역사 - 혼자인 시간을 살아가고 사랑하는 법
데이비드 빈센트 지음, 공경희 옮김 / 더퀘스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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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변해가며 사람들은 원하든 원하지 않듯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 다면, 의외로 옛날부터 사람들은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다고 한다. 그들은 혼자만의 시간을 어떻게 보냈으며 어떻게 생각했을까? 



<낭만적 은둔의 역사>는 특별한 시간여행을 경험할 수 있는 책이었다. 그것도 혼자의 역사에 대하여. 저자는 케임브리지와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역사를 연구했으며, 약 400년 동안 '혼자 있기'에 대해 최초로 글을 썼다고 한다. 정말 엄청난 범위의 문학과 자료를 아우르기에 책을 읽으며 변화의 과정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또한 혼자만의 여유와 시간을 어떻게 즐겁고 행복하게 맞이할 수 있는지 가이드가 되어주기도 했다.


총 7장 - '산책', '여가활동', '독방', '취미', '회복', '외로움', '당신' - 이렇게 주제가 나뉘어 있는데, 가장 좋았던 이야기는 바로 '산책'이었다. 런던 골목을 걸으며 많은 인파 속에서 고독을 즐겼던, 디킨스의 이야기는 내가 요새 즐기고 있는 혼자만의 시간과 꼭 닮아있었기 때문이었다. 산책이 주는 낭만적 은둔을 분명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고독은 고립이나 외로움이 아닌 나를 찾는, 나와 친해지는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혼자만의 시간을 잘 보내는 사람이야말로, 다른 사람들과 시간을 더 잘 보내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더 확고해지기도 했다. 18세기부터 현재까지의 혼자라는 역사에 관련한 이야기들이 너무나 많으니 아직 고독이 불편한 사람들이라면 꼭 이 책을 읽고 고독과 친해지길 바란다. 우리 모두 혼자인 시간을 잘 살아가고 사랑하길.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지난 세기 동안 사람들이 혼자 있는 시간을 어떻게 대했는지 파악하고자 한다. 지금 겪는 ‘외로움이라는 병’과 대인관계에 대한 불안은 사실 2,000년 넘게 시와 산문에서 나타난 딜레마의 변주이기 때문이다. - P13

"고독 속에서 각자는 혼자이면서 외롭지 않다. 왜냐하면 긍정적인 방식으로 자신과 행복하게 지내기 때문이다." 그런 몰입이 부족하면 외로움이 시작된다. - P281

혼자만의 ‘평화와 고요함’은 역사적으로 쉽사리 간과되지만, 과거 대다수 사람들이 집이나 직장에서 노동을 마치고 회복하는 중요한 수단이었다. - P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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