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기욤 뮈소 지음, 전미연 옮김 / 밝은세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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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만에 새롭게 돌아온 기욤 뮈소의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달라진 맞춤법과 어휘 그리고 시대에 맞게 바뀐 대화체를 통해 좀 더 재미있게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다. 시간이라는 주제로 이렇게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책이 또 있을까?



누구나 시간을 되돌리고 싶은 욕망이 있다. 그 욕망을 해소시켜 줄 책이 바로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이다. '엘리엇'은 나이 예순에 캄보디아 의료봉사를 통해 신비한 알약 10개를 손에 쥐게 된다. 30년 전 과거로 돌아가 숨진 '일리나'를 만나게 된 엘리엇. 그가 그녀를 살리려고 할수록 그의 인생은 예상치 못하게 흘러가게 된다. 


사랑을 지키려니 또 다른 시련이 찾아오고, 많지 않은 기회 속 30년 전 자신과 함께 힘을 합쳐 일리나를 살려내지만, 돌아온 현실은 냉혹하기만 했다. 이대로 끝나는 거 같았지만 역시 기욤 뮈소답게 또 한 번의 반전과 감동이 남아있었다. 다시 한번 느끼지만, 기욤 뮈소는 독자의 마음을 잘 어루만지는 거 같다. 그러니 계속해서 팬들은 그의 다음 소설을 기다릴 수밖에.


옛날에 출판된 기욤 뮈소의 다른 책들도 개정판으로 만나볼 수 있길 바란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엘리엇은 당혹감을 금치 못하며 노신사에게로 가까이 다가갔다. 가까이서 보니 그야말로 놀라울 만큼 아버지와 흡사한 얼굴이었다. 전체적인 얼굴 형태뿐만 아니라 집안 내력인 보조개까지 파여 있었다. - P22

미래의 남자가 어떤 방법을 통해 오는지는 또 다른 차원의 문제였다. 그는 공상과학 소설을 즐겨 읽는 편은 아니었지만 대학에 다닐 때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대해 공부한 적이 있었다. 아인슈타인은 시간여행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하면서 빛의 속도를 뛰어넘을 수 있어야만 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그러나 그 기이한 방문객이 마치 슈퍼맨처럼 초당 30만 킬로미터의 속도로 날아온다는 가정은 도무지 성립되기 힘들었다. 시간 여행이 어떻게 가능한지에 해답은 다른 곳에서 찾아야 할 것 같았다. - P115

자네는 인생이 한참이나 남은 것처럼 일리나를 대했어. 사랑은 그런 식으로 느긋하게 하는 게 아니야. - P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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