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해줘
기욤 뮈소 지음, 윤미연 옮김 / 밝은세상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구해줘>의 초반이 벌써 16년이나 지났다. 달라진 맞춤법과 어휘 그리고 현재에 맞는 어투를 실어 새로운 교정 작업으로 탄생한 개정판 <구해줘>.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기욤 뮈소의 작품을 읽고 느꼈던 전율이 다시 살아나는 느낌이었다.


브로드웨이의 배우를 꿈꾸지만, 좌절 후 프랑스 집으로 돌아가려는 줄리에트, 정신과 의사가 되었지만, 아내를 잃은 슬픔을 간직한 채 살아가고 있던 샘. 둘은 우연한 사고로 만나게 되고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서로 통하는 게 분명 있었지만 줄리에트는 결국 파리로 돌아갔고, 샘은 잡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고 있던 차 줄리에트가 탄 비행기가 공중에서 폭발했다는 뉴스를 보게 된다. 그녀를 잡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을 때, 그레이스라는 형사가 나타나 줄리에트는 비행기를 타지 않았고 생존해 있다고 말해주는데.. 


이 소설의 묘미는 이때부터 시작된다. 이외에도 조디와 마크라는 인물이 등장하며 이야기는 더욱 확장되고, 미스터리한 이야기에 각자의 슬픔이 더해져 읽는 독자들은 더욱 긴장감을 놓칠 수 없게 되는데,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기욤 뮈소'만의 스타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확실히 어휘와 어투가 많이 바뀌었고 더 매끄러워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전에는 조금 다가서기 어려운 느낌이 많았는데, 이번엔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었는데도, 더 새롭게 느껴졌던 기욤 뮈소의 최고 베스트셀러 <구해줘>. 저자가 계속해서 오래도록 글을 써주길 진심으로 바란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불행하게도 샘이 제발 아니기를 간절히 바랐던 일이 벌어져 있었다. 그는 완전히 넋이 나갔고, 심장이 공포로 얼어붙었다. 다리가 후들거렸고, 거대한 파도 같은 전율이 온몸을 타고 흘러내렸다. - P119

샘은 누군가를 만나야 했다. 그가 삶의 위기에 처할 때마다 도움을 청했던 사람...... - P263

마크는 창가로 다가가 아침 햇살이 솟아오르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한참 동안 그는 그 자리에 서서 그레이스가 했던 말을 돼새기고 있었다. 그러다가 문득 한 가지 생각이 선명하게 떠올랐다. 마크는 마침내 결정을 내렸다. 그가 창문을 다시 닫을 때, 그의 가슴은 평화와 기쁨으로 가득 차 있었다. - P42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