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아트
러셀 토비.로버트 다이아먼트 지음, 조유미 옮김 / Pensel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예술을 사랑한다면 모를 수 없는 팟캐스트 'talk ART'. 영국 출신 배우이자 예술품 컬렉터 러셀 토비와 갤러리스트인 로버트 다이아먼트의 이 팟캐스트는 엄청난 화제를 일으켰다. 그들은 이제 막 동시대 미술을 알게 된 초보자부터 이미 전문가처럼 알고 있는 예술 애호가까지 모두를 아우르는 정보를 알고 있으며, 정말 위트있고 친절하게 동시대 미술을 이해시켜주었다.



우선 한국어로 이 책을 만날 수 있다는 게 너무나 좋았다. 원어민이 아니라 그들의 깊은 이야기까지 이해하지 못했었던 게 너무나 아쉬웠기 때문이었다. <토크 아트 talk ART>의 주요 키워드는 총 10개이다. '퍼포먼스 아트 - 공공 미술 - 사진 - 예술과 정치 변화 - 예술과 페미니즘 - 예술과 자기표현 - 사운드 아트 - 도예 - 주변부의 예술 그리고 만화예술'까지. 읽는 내내 작품에 담긴 의미와 그 외의 숨겨진 이야기까지 알 수 있어 너무나 행복했다.


수많은 작품이 눈에 들어오고 마음에 들었지만, 유난히 좋았던 것은 'Somaya Critchlow의 A Precious Blessing with a Poodle Up-Doo, 2019'였다. 작가 소마야는 흑인 여성을 그린 그림이 그다지 많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자신이 사랑하는 미술사로부터 소외당하는 기분이 들었다고 한다. 자신부터 이 세계에 조화시킬 방법을 알아내야 했고, 또한 자신의 작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대담함이 생겼다고 한다. 정말 멋진 예술가이자 여성이었다. 인터넷으로 그녀의 작품을 많이 찾아보았는데, 너무나 새로웠고, 그녀의 다음 작품들이 너무나 기대되었다.


<토크 아트 talk ART>를 통해 마냥 어렵기만 했던 동시대 미술과 좀 더 친해질 수 있었다. 이 책이 시리즈로 나온다면 얼마나 좋을까? 러셀 토비와 로버트 다이아먼트의 동시대 미술 이야기는 언제나 환영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동시대 미술이 때때로 부질없어 보인다 해도, 동시대 미술에는 사람들의 지성과 감성을 바꾸어 놓는 힘이 있습니다. 예술은 불가능해 보이는 것을 완전히 바꿔서 가능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서로를 대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치고 세상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할 수 있습니다. - P13

물론 우리는 시간이 지나 뒤늦게야 한 예술가의 커리어를 평가할 수 있다. 그동안 예술에서 여성들이 쏟은 각고의 노력 덕분에 이제는 젊은 예술가들도 잘 알고 있다시피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신체를 묘사할 수 있는 자유를 얻었다. - P101

정기적으로 전시회를 방문하면서 생기는 흥미로운 일은 새로운 시각 언어를 배우는 것이다. 예술가가 자기 생각을 어떻게 전달하고, 큐레이터나 예술가들이 작품을 어떤 주제와 방식으로 결합하고 설치해, 의미를 끌어내고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지 배우기 시작한다. - P18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