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의 기쁨과 슬픔 (10만부 기념 특별한정판)
장류진 지음 / 창비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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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창비신인문학상으로 데뷔한 후 바로 '대형 신인'으로 떠오른 장류진 작가의 첫 소설, <일의 기쁨과 슬픔>. 특별한정판으로 만나볼 수 있었다. 2020 서짐인이 뽑은 올해의 책으로, 또 KBS 드라마로 제작되어 방영되는 등 출간됨과 동시에 큰 센세이션을 일으킨 소설이다.



20-30대의 젊은 독자들에게 강력한 추천을 받은 이 소설은 아직도 SNS를 통해 회자될 만큼 영향력이 크다. 


총 8편의 단편 소설로 이뤄져 있으며, 우리가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사회의 문제점들이 담겨있다. 단순히 정보를 얻기 위해 친해지려는 나이 많은 선배, 같은 회사에 다니며 남편과 비교되는 연봉을 받는 아내, 대표의 심기를 불편하게 해서 월급과 진급이 물 건너간 직원, 혼자 사는 여자들에게 다가오는 위협 등 20-30대가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일의 기쁨과 슬픔>이라는 제목 그대로 현대사회에서 직장인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다가오는 감정인 일에 대한 기쁨과 슬픔. 읽는 내내 함께 미소짓기도 먹먹해지기도 또한 '웃프기도' 했다. 


이 시대의 모든 직장인들이 힘낼 수 있기를. 피할 수 없다면 유연하게라도 잘 대처할 수 있기를. 오늘도 작은 응원을 보내본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사시는 동안 적게 일하시고 많이 버세요.

지유씨와 이야기를 나눌 때면 그녀가 내뱉는 말의 호흡과 나의 호흡이 잘 어우러져 특유의 리듬감 같은 게 생겼다. 우리는 존대와 반말, 유쾌와 재치, 다정함과 짖궃음을 카드 패처럼 내놓으며 놀았다. 그녀는 잘 웃었고 또 잘 놀렸다. 공수에 모두 강했다. 정말이지 지루할 틈이 없었다.

참았던 눈물이 쏟아졌다. 오래 울었는데도 이상하게 진정이 잘 되지 않았다. 심장이 물에 뜬 듯 출렁이는 것만 같았다. 나는 봉투안에 든 편지를 꺼내서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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