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
이치조 미사키 지음, 김윤경 옮김 / 모모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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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풋한 고등학생 시절이 떠오르는 소설이자, 연말을 따스하고도 감동적으로 만들 (어쩌면 슬프게 만들) 소설 <네가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 15만 독자가 선택한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의 감동을 이어줄 이 소설의 이번 주제는 '노래'이다. 계속 함께 있을 수 있는 사랑을 위해, 영원히 끝나지 않을 사랑의 노래를 위해 시작된 두 남녀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시골 마을 공무원이 목표인 고등학교 2학년 미즈시마 하루토 그리고 예쁜 외모와 달리 '철의 여인'이라는 별명으로 아이들과 어울리지 않는 도사카 아야네. 그 둘은 우연한 계기로 함께 노래를 만들기 시작한다. 하루토는 시를 쓰는 게 유일한 취미였고, 아야네는 선천적으로 발달성 난독증을 앓고 있었지만, 노래에 소질이 있었기에 삼촌이 운영하는 카페에서 밴드 활동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사계절을 함께 보내며 서로의 비밀도 공유하고 점점 더 가까워지게 된다.


아야네는 용기를 내 하루토에게 고백을 하지만, 아야네의 앞날을 망치고 싶지 않았던 하루토는 거절을 하게 되고 그렇게 둘은 가수와 공무원의 삶을 살아갔다. 진정한 이야기의 시작은 이때부터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이 소설은 그냥 물 흐르듯 흘러가는 로맨스 소설이 아니라 결말을 향해갈수록 하나의 이야기로 완성되는 느낌을 준다. 그렇기에 감동이 더 배가 되는 거 같다.


진심으로 사랑을 하고, 사랑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눈시울이 붉어질 소설 <네가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 추운 겨울이 조금이나마 따스해졌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노래하고 있을 때 만큼은 세상이 나를 사랑해주는 느낌이 들어.‘ 노래를 들으면서 언젠가 그녀가 한 말을 떠올렸다. - P91

아야네와 눈이 마주쳤다. "재밌어" 하고 말하며 그녀가 웃었다. 내 가슴은 행복하면서도 아팠다. 어쩔 수 없이, 사랑에 빠진 나 자신을 깨닫는다. - P201

이 노래는 나와 아야네의 집대성이라고 할 수 있다. 최고의 곡으로 탄생시켜야 한다. - P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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