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100세 노인 - 죽음의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사람의 인생 수업
에디 제이쿠 지음, 홍현숙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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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역사의 산증인이자,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100세 노인 '에디 제이쿠'. 저자의 미소가 담긴 책 커버를 보며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이지 살아 있다는 것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그 자체였기 때문이었다. 슬프고도 감동적인 저자의 이야기에 흠뻑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지금 포기하면 안 돼, 하루만 더 버텨보자. 하루만!" 약 7년 동안 여러 수용소를 전진하며 수십 번이고 죽을 고비를 넘긴 저자. 부모를 잃고, 다리에 총을 맞고, 인간의 존엄성을 박탈당하며 몸과 마음 모두 끔찍한 고통을 받았을 저자는 이제 아무도 증오하지 않는다고 한다. 대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기로 했다고 한다.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복수이기 때문에.


그 수많은 고통을 통과하며 저자는 어떻게 이런 생각이 들 수 있었을까? 증오, 배신, 역경 그 속에서도 우정과 사랑이 존재했으며, 무엇보다도 저자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고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이지만 여전히 그 고통이 떠오를 텐데도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있었다.


훈계도 아니고 가르침도 아닌 그저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길 원하는 저자의 글이 참 따뜻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내가 가진 좋은 운을 남들과 나누는 것, 그것이 인생입니다.', '행복은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서 옵니다.', '살다 보면 힘겨운 날이 훨씬 더 많습니다. 하지만 지금 당신이 살아 있다면 운이 좋았기 때문이란 걸 잊지 마세요.' 등 저자의 말엔 지나온 세월의 무게와 진심 그리고 사랑이 담겨 있었다.


저자의 말처럼 나의 행복은 나의 손에 달렸기에 아무리 힘들어도 나의 삶을 사랑할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저자가 모든 독자에게 바라는 것일 테니까. :)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친구여, 만약 그럴 수 있다면 오늘 당장 집으로 가서 어머니를 안아드려라. 그러면서 얼마나 사랑하는지 말해라. 어머니를 위해. 그리고 이 말을 어머니에게 하지 못한, 당신의 새 친구 에디를 위해. - P105

모든 면에서 그러했듯, 일과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 점에서도 아버지가 옳았다. 나는 내가 받은 교육 덕분에 살아 남을 수 있었다. 그 전에도 여러 번 그리고 그 후에도 여러 차례 그 덕분에 죽을 고비를 넘긴 것이다. - P135

함께 나눌 사랑으로 언제나 충만하시기를, 남아돌 만큼 건강하시기를, 그리고 서로 아껴주는 친구들로 넘쳐 나시기를. - P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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