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뷰티 (완역본) 나와 모두의 클래식 1
애나 슈얼 지음, 위문숙 옮김 / 도토리숲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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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오래도록 사랑받은 고전이 있다. 무려 1877년에 출간된 이 고전은 지금도 이슈가 되고 있는 동물 권리와 동물 보호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금 보다 더 동물들을 그저 쓰고 버리는 물건처럼 여기던 시대에 출간된 이 고전은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을까.



<블랙 뷰티>의 저자 애나 슈얼은 이 책을 어른들이 읽기 바라는 마음으로 썼다고 한다. 주인공인 말 '블랙 뷰티'가 자신의 삶을 1인칭 시점에서 보며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마치 사람처럼 생각하고 감정을 있는 그대로 온전히 느끼는 존재로 그려졌다.


사실 읽을수록 '이 책이 정말 1870년대에 쓰인 게 맞나'라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 지금과 전혀 다를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동물의 감정, 특히 야생 동물이나 우리 곁에서 사랑으로 길러지는 반려 동물이 아닌 그저 사람의 필요에 의해 길러지는 동물은 1870년대처럼 아니 어쩌면 더 고통스러운 감정을 가질 것이다.


어른뿐만이 어린아이들도 동물 학대와 동물 권리 그리고 동물 보호에 대해 정확하게 알 필요가 있다. 그저 재미로 읽는 것이 아닌 이 책의 주인공인 말 '블랙 뷰티'의 모든 감정을 느껴보며 올바른 생각으로 동물의 입장을 먼저 생각해보길 바란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어렸을 때 다치거나 놀란 경험으로 겁이 많아진 말들도 물론 있다. 그런 말들에게는 눈가리개를 씌우는 편이 나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나는 다치거나 놀란 적이 없으므로 섣부른 판단을 못 하겠다. - P69

우리는 평일에는 녹초가 될 정도로 일을 하니 쉬는 날이 없었다면 배겨 내지 못했을 것이다. 나와 캡틴은 함께 어울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러면서 내 친구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알게 되었다. - P213

윌리는 틈틈이 들러 나에게 말을 걸어 주며 특별한 친구처럼 대해 줬다. 아가씨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나를 팔지 않겠다고 약속해서 나는 두려움이 사라졌다. - P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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