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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선샤인 어웨이
M. O. 월시 지음, 송섬별 옮김 / 작가정신 / 2021년 11월
평점 :
무더운 미국 남부를 실감 나게 그린 <마이 선샤인 어웨이>는 한 소년의 사랑과 집착 그 어딘가에 놓인 성장소설이다. 주인공 소년이 좋아한 소녀 린디에게 일어난 사건 하나로 주인공의 삶은 송두리째 뒤바뀌게 된다.

주인공 소년이 어른이 되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이 소설은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 같은 대담한 성장 소설이다. 소녀 린다를 향한 소년의 마음이 딱 그 나이 때에 들 수 있는 감정들이라 알면서도 괜히 복잡한 마음이 들게 한다. 소녀가 겪은 비극적인 사건은 용의자가 주인공 소년이었을지 아니면 또 다른 다른 누군가가 있었는지 추리하게 된다. 그러면서 소년의 성장이 시작되는데, 소년은 린디의 사건 말고도 이혼한 아버지에 대한 자신의 감정 그리고 어머니와 누나의 죽음까지 겪게 된다.
범인을 찾겠다는 소년의 의지와 집념이 오히려 독이 되고, 그로 인한 미움을 받으면서도 포기하지 않았다. 나중에서야 다 큰 어른이 된 소년은 자신의 그 의지와 집념이 오히려 린디에게 상처를 주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지워버리고 싶은 기억을 다시 떠올리는 것만큼 잔인한 건 없기 때문이다.
주인공 소년의 이름은 이 소설이 끝날때 까지 등장하지 않는데, 그렇기에 오히려 더 집중하고 읽을 수 있었던 거 같다. 정말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방황하는 사춘기 소년의 시선과 불안정한 가치관이 점차 성장하는 과정을 담은 소설 <마이 선샤인 어웨이>. 마지막 문장에서의 의미를, 어른이 된 주인공의 마음을 꼭 확인하길 바란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집착에 사로잡힌 심장 말고는 아무것도 없었으니까. 난 그 무엇도 지지하지 않았고, 그 무엇도 지키려 들지 않았다. - P86
그래 좋아. 이건 로맨스다. 이건 기억이고, 이건 쾌락이다. 그리 오래 지속되지는 않았다. - P193
린디, 적어도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어떤 버전의 린디가 한때 큰 나무를 향해 운동장을 달렸던 순간을. 그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 이 기억은 그리 나쁘지 않다. - P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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