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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밍 - 다시 열일곱 살이 된다면
정여울 지음 / 민음사 / 2021년 10월
평점 :
만약 다시 열일곱 살로 돌아간다면, 우린 자신에게 어떤 말을 건네게 돌까? 가장 소중한 순간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 나이인 열일곱. 어린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이야기를 통해 그 소중한 순간들을 색다르게 바라봐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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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밍>은 총 3부로 나뉜다. 1부 비커밍은 자기 자신이 더욱 단단해져 가는 모습의 이야기이고, 2부 브레이킹은 이전의 자신과는 달라지는 변화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마지막 3부 블루밍은 단어의 뜻처럼 피어나기도 하고, 사랑하고 아픔을 겪으며 자유를 찾으며 나아가는 모습에 대한 이야기이다.
어린 시절에 읽었던 명작 소설과 고전 동화들이 많기에 읽을 때마다 그 시절의 기억과 감정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비밀의 화원>, <올리버 트위스트>, <데미안>, <키다리 아저씨> 등 저자가 직접 엄선한 작품이자 어른이 되어 꼭 다시 읽어야 하는 책 25권은 그 시절엔 몰랐던 또 다른 감동과 나 자신으로서 행복해지는 방법을 제시한다.
"우리는 이야기를 통해 어른이 된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그 시절 그 순간 우리를 살게 했던 그 이야기의 힘을 <블루밍>을 통해 다시 한번 느껴본다. 열일곱 살의 나에게 아니 열일곱 살을 처음부터 다시 살아낼 우리에게 얘기해주고 싶다. 앞으로의 상황은 지금보다 더 나아질 테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 출판사에서 진행한 이벤트에 참여하고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의 오랜 꿈을 알아봐 주는 자아, 그 꿈을 가장 빛나는 마음의 눈으로 눈부시게 바라봐 주는 사람이 바로 내면 아이인 것이다. - P69
조건 없는 사랑은 두려움을 이겨 내고, 차분한 기다림은 어떤 마음의 장벽도 밀어낼 수 있다. 타인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비폭력 대화란 바로 이런 것이다. - P185
인어 공주는 마지막까지 ‘어떻게 하면 그 사람이 행복할까?‘를 생각하고 자기 사랑의 아름다운 마지막을 신이나 마녀의 도움이 아닌 스스로의 손으로 장식했다. 나는 인어 공주를 통해 자신을 가로막은 수많은 경계를 뛰어넘어 그 모든 장애물을 해체하는 존재의 눈부신 아름다움을 본다. - P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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