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
오기와라 히로시 지음, 권일영 옮김 / 모모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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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한 문장을 읽는 순간 모든 이야기가 뒤바뀌는 소설이 있다. 역대급 반전이 아닐 수 없다. 마지막 한 문장으로 이야기를 뒤집는 것이니 '얼마나 많은 구상을 했을까!' 가늠이 되질 않는다. 일본 소설이니 실제로는 마지막 단 '4글자'에 모든 것이 바뀌는 것이다. 입소문 자체가 진실이 된 그 '소문'은 과연 어떤 것일까.



이미 2009년에 국내에 처음 출간된 <소문>은 미스터리 독자들 사이에서 최고의 반전 소설로 꼽혔다고 한다. 오로지 새로 런칭하는 향수 홍보를 위해 만들어진 거짓 소문으로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향수 '뮈리엘 로즈'는 여고생들의 입을 타 시부야를 중심으로 쭉 퍼져나가고 향수는 대성공을 거두지만, 소문은 현실이 되어 사람들에게 공포를 안겨준다.


이 소설에서는 마케팅 수법인 WOM(Word of Mouth)가 등장하는데, 일종의 바이럴 마케팅이며 플러스 요소인 이미지를 퍼뜨릴 때보다 마이너스 요소 이미지를 퍼뜨리를 때 그 효과가 배가 된다는 것이다. 인간의 공포와 불안을 자극한 것이라고 한다. 이렇듯 잘 짜여진 플롯과 캐릭터 그리고 소문으로 인해 독자는 초반에 어느 정도 범인을 유추할 수 있지만 이야기의 뒷부분으로 갈 수록 미궁으로 빠지게 된다. 그렇기에 마지막 반전이 더 크게 다가오는 것이다.


스릴 넘치는 반전을 느끼고 싶거나 마지막 반전의 소문이 진실일지 거짓일지 직접 알아내고 싶다면 꼭 읽어보길 바란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네거티브 어프로치. 이 용어는 광고회사에 들어와 바로 익힌 말이다. 소비자에게 상품의 결점을 스스로 드러내 눈길을 끈다거나, 그 상품을 쓰지 않았을 경우의 공포심을 조장하는 광고 수단. 이른바 비장의 카드라고 할 수 있지만 그리 흔히 쓰는 수법은 아니다. - P29

방심은 금물이다. 머릿속으로는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눈을 뗄 수가 없었다. - P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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