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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지 않은데 괜찮은 척했다
글배우 지음 / 강한별 / 2020년 7월
평점 :
살아가며 우린 꽤 많이 '괜찮지 않은데 괜찮은 척'을 한다. 상대방에게 짐이 되진 않을까, 이런 내 모습이 약해 보이진 않을까 걱정하며 나 자신까지 속이게 된다. 저자의 말처럼 마음 하나 편히 기댈 곳이 없는 사람은 자주 괜찮은 척한다. 그래서 때로는 스스로가 스스로를 가장 힘들게 할 때도 있다. 이런 우리의 마음엔 어떤 위로가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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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지쳤거나 좋아하는 게 없거나'의 저자는 사람의 감정과 심리를 잘 파악하고 있다. 저자의 문체는 독자가 아프지 않게 천천히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게 했다. 또한 한 가지 주제에 치우치지 않고 우리가 살아가며 한 번쯤은 겪게 될 순간들이 담겨있기에 더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다. 간혹 에세이를 읽다 보면 오그라드는 포인트들이 조금씩 담겨있는데, <괜찮지 않은데 괜찮은 척했다>는 전혀 그런 것 없이 아주 담백하고 잔잔히 다가오는 위로를 건네주었다.
사실 한 번에 다 읽을 수 있는 분량이었지만 천천히 읽었다. 한문장 한문장 작은 소리로 따라 읽기도 했다. (아마 이 책을 통해 온전한 위로를 받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읽고 나니 마치 저자가 담고 싶었던 마음과 감정이 고스란히 전달되는 거 같았다. <괜찮지 않은데 괜찮은 척했다>는 분명 10대부터 40대까지 누구나 읽어도 공감할 책이다. 그렇기에 지금, 이 순간을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하면 좋을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에게 하는 나쁜 말들을 모두 들을 필요 없다. 왜냐면 그것은사실이 아니니까. - P41
사실 인간관계를 잘 이어가는 방법이 특별히 있기 보다는 인간관계에서 꼭 지켜야 될 매녀가 있다며 그 매녀를 지키는 사람을 만나라고 하셨다. - P121
오늘이 괜찮지 않았어도 내일은 더 잘 살아야 하기에 불안한 생각을 이제 멈춰야 한다. - P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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