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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시대
노자와 히사시 지음, 신유희 옮김 / 모모 / 2021년 9월
평점 :
이 드라마를 생각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 - ' 그렇다. 이 노래가 OST인 명작 멜로 드라마 '연애시대'이다. 방영된 지 10년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인생드라마로 회자되고 있다. 이 드라마에 원작이 있었다니. 정말 놀라웠다. 저자 노자와 히사시는 드라마 작가인데 그래서인지 원작소설과 드라마의 감정선이 크게 차이 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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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사랑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를 드라마처럼 생생하게 펼쳐 보였다. (사실 처음엔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었지만) 이 이야기는 헤어진 부부가 서로에게 짝을 찾아주기로 결심하며 시작된다. 주인공 두 남녀는 서로의 짝을 찾아주려 하면서도 서로에 관한 이 감정이 미련인지 아니면 사랑인지 정확히 알 수 없는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된다. 이외에도 그들의 가족과 주변 친구들은 함께 밥도 먹고 술도 마시며 연애와 사랑의 진짜 의미를 서로에게 묻곤 했다.
'헤어지고 나서 시작된 이상한 연애 이야기' <연애시대>를 제대로 설명하는 문구가 아닐까 싶다. 드라마에서 다루지 못했던 더 깊고 깊은 사연을 만날 수 있어 이들의 감정이 더욱 와닿았고, 손예진 감우성이 아닌 다른 이미지의 여성, 남성 주인공이 그려지기도 했다. 이 드라마의 마니아층은 이 원작 소설이 절판된 걸 많이 아쉬워했다는데, 드디어 다시 독자와 만날 수 있어 정말 다행이라 생각한다. 드라마 '연애시대'를 몰랐던 세대나 잊고 있었던 세대 모두 이번 가을, 겨울엔 진심이 담긴 연애소설 <연애시대>를 통해 따스한 사랑과 독서의 즐거움을 느끼길 바란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다시 한번 서로에게 반할 수는 없을까......." 가이에다가 불쑥 중얼거린 그 말이 귓가를 계속 맴돌았다. - P67
풀장 수면에 반사된 석양은 황혼을 향해 급속도로 쓸쓸한 빛을 자아내고 있었다. 나는 막연하게나마 리이치로엑 ㅔ전할 이별의 말을 고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가토미 씨에게도....... - P250
불어오는 바람, 흔들리는 나뭇잎, 제철이 지나 탄식하는 듯한 매미 울음소리. ... 잠시만 똑같은 표정으로 귀를 기울이고 있어 보자. 분명 들릴 거야. 틀림없이 곧 들릴 거니까. - P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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