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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일
조성준 지음 / 작가정신 / 2021년 9월
평점 :
마르크 샤갈, 데이비드 보위, 구스타프 말러, 안토니 가우디 등등 이름만 들어도 가슴을 뛰게 만드는 예술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한 시대와 예술을 대표하는 아이콘이 되어버린 그들. 그들의 삶이 마냥 순탄한 것은 아니었다. 그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통해 알아볼 수 있는 사회와 문화 그리고 역사와 정치까지. 모든 걸 단 한 번에 알 수 있는 책 <예술가의 일>. 그들의 삶에 들어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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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예술가의 재능은 더 나은 세상을 꿈꾸게 한다." 정말이지 딱 알맞은 문장이라 생각된다. 그들의 재능이 있었기에 세상은 변화할 수 있었고, 그들을 보며 더 나은 삶을 꿈꾸게 되었으니 말이다. 미술, 음악, 건축, 영화, 사진 등 33인의 예술가들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 익숙한 예술가들도 있었지만, 몰랐던 예술가들의 보석 같은 작품과 뜨거운 삶의 현장을 느낄 수 있어 정말 좋았다. 오로지 자신만의 예술 하나를 보고 살아간 그들은 결국 자신만의 한 세계를 만들어 꿈을 꾸고 그 원대한 꿈을 실현한 사람들이었다. 굴곡진 삶을 살며 수많은 질타와 지적을 받은 그들은 '미치광이, 괴짜, 이단아, 이방인이란 소리를 듣기도 했다고 한다. 당시엔 빛을 보지 못했으나 지금까지도 또 앞으로도 아이콘으로 남을 예술가들이 앞으로도 더 많아질 거란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들의 작품이 어떻게 탄생했으며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도 중요하지만, 사실 이 책의 묘미는 이들의 숨겨진 이야기이다. 데이비드 보위의 노래가 인류 최초의 달 착륙 시 배경음악으로 깔린가 하면, 구스타프 말러는 당대 최고의 정신과 의사 프로이트를 찾아가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고, 마르크 샤갈은 히틀러의 숙청 대상이었다고 한다. 정말 놀라운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이외에도 더 엄청난 숨은 이야기가 많으니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저자의 말대로 예술가의 이름은 영원하고, 작품은 여전히 강렬하며, 그들의 삶은 전설로 남았다. 이들은 계속해서 더 많은 영감을 줄 것이고, 한 시대의 아이콘으로써 굳건히 빛날 것이다. 좀 더 깊게 33인의 예술가들을 알게 되어 정말 영광이었다. 이 시대의 빛나는 아이콘은 과연 어떤 예술가가 될까?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물리법칙에서 자유로워 보이는 이들은 초자연적 인물에 가깝다. - P48
인생의 한겨울에서 "봄을 믿어야 해요"라고 말한 빌 에번스의 마음을 쉬이 헤아리긴 어렵다. 영혼마저 소진된 그에게 마지막으로 남은 ‘한 조각의 평화(Peace Piece)‘는 아마도 사랑하던 사람과 함께했던 봄날의 기억이었던 것 같다. - P157
비비안의 사진을 두고 평론가나 감상자는 저마다의 해석으로 말을 보태며, 상상력을 펼친다. 정답은 없다. 우린 비비안 마이어의 사진을 보고 앞으로도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다. - P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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