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모른 채 어른이 되었다
을냥이 지음 / 스튜디오오드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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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은 울지 않는 줄 알았다. 어른이 되면 상처받지 않을 줄 알았다. 흔들리지 않을 줄 알았다. 모든게 확실해질 줄 알았다.' 문장을 읽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매일 상처받고 울고 매 순간 흔들리고 불안한 게 어른이더라. 아파도 참아야 하는 게 어른이더라. 그렇게 난, 아무것도 모른 채 어른이 되었다.' 문장을 읽으며 마음 한구석이 찡- 해진다. <아무것도 모른 채 어른이 되었다>는 이 시대 모든 어른 특히 이제 막 어른이 된 초보 어른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귀여운 고양이 '을냥이'를 통해 전해지는 따뜻한 위로와 조언으로 울적하고 막막한 '어른' 생활에 힘을 내보자.



일, 꿈, 사랑, 관계 등 세상을 살아가며 신경 써야 할 것도 챙겨야 할 것도 정말 많은 어른의 세계. 생각해보면 어릴 적 우린 이 세계에서 잘 살아남는 방법을 배운 적이 없다. 아무것도 모른 채 다짜고짜 어른이 되어 미리 앞서간 사람들과 비슷하게 살아 가려 하니 너무나 어렵기만 하고 나 자신에 대한 믿음 또한 사라지기 시작한다. 저자도 이러한 상황과 감정을 겪었으리라. 그렇기에 이 책을 읽을수록 마치 저자가 곁에서 말을 건네며 나의 감정을 알아주고 지친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느낌이 들었다. 무엇보다 더 따스하게 위로를 건네주는 건 바로 '을냥이'이었다. 귀여운 모습으로 우리의 순수함을 일깨워줄 때도 있었으며 뼈 때리는 조언을 건네주기도 했고 마음을 다잡을 수 있게 힘을 주기도 했다.


'어른은 완벽해지는 게 아니라 익숙해지는 거야.' 이 문장은 어른이라는 단어를 가장 잘 표현한 게 아닐까 싶다. 경험이 쌓여갈수록 받아들여지기도 쉬워졌고, 아직 서툰 것엔 '점점 익숙해지겠지.'라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 아직 더 겪을 경험이 무궁무진한 삶 앞에 완벽한 어른이 되어있지 않다는 불안감을 떨쳐주게 만든 책 <아무것도 모른 채 어른이 되었다>. 익숙해져 갈수록 자연스럽게 어른이 되어있길 바라본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각자 살아온 모양이 다르듯, 상처받는 부분도 달라요. 내게는 괜찮은 말이 상대에겐 괜찮지 않을 수 있고, 상대가 아무렇지 않게 하는 말에 나는 상처받기도 해요. ... 항상 한 번 더 생각하고, 상대와 나는 다른 환경에서 자라온 다른 어른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신중하게 배려하며 나와 상대가 함께 웃을 수 있는 대화를 했으면 좋겠어요. - P29

내가 가진 부족함을 열등감의 씨앗으로 삼을 것이 아니라 더 나아질 수 있다는 가능성의 씨앗으로 삼아보면 어떨까요? 어떤 씨앗을 심느냐에 따라 어떤 나무가 자라 어떤 열매를 맺을지가 결정될 테니까요. - P108

변화를 무조건 겁내거나 두려워하지 말고, 변화하고 싶다는 깊은 충동을 억누르며 살지 않았으면 해요. 훌쩍 떠나고 싶은 날에 떠나도 좋아요. 내 삶 곳곳에 숨겨진 보석을 찾겠다고 마음먹은 순간 보이기 시작하거든요. - P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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