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나를 위로하는 밤 - 지친 마음에 힘이 되어주는 그림 이야기 자기탐구 인문학 5
태지원 지음 / 가나출판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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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마음에 어떠한 것도 나를 위로하지 못할 때가 있다. 사람으로도, 음악으로도, 그냥 쉬는 것으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다. 이럴 때 바로 '그림'이 필요한 것이다. 어떠한 뜻을 담고 있는지, 무엇을 나타내는지 잠시 미뤄둔 채 그저 멍하니 바라만 봐도 전해지는 위로. 마음이 가다듬어질 때쯤 이야기까지 읽어본다면 더할 나위 없이 마음이 따뜻해진다. <그림으로 나를 위로하는 밤>은 이 모든 것을 충족하는 책이다.



카카오 브런치 제 8회 브런치북 대상 수상작인 <그림으로 나를 위로하는 밤>. (요새 브런치에서 멋진 작품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아서 좋다) 저자는 '유랑선생'이라는 이름으로 매주 브런치에 글을 연재했다. 자신의 인생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고민과 상황을 명화와 화가의 삶을 통해 해답을 찾으려고 했고 그 이야기를 담은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천천히 책을 읽어나가며 명화에 담긴 이야기와 화가의 인생 이야기를 통해 나의 고민도 해결하고 또 위로를 받을 수도 있었다. :)


큰 틀로 나눈다면 총 5가지의 위로를 받을 수가 있었다. - 1장. 나를 사랑하기 힘든 밤, 2장. 상처가 아물지 않은 밤, 3장. 관계의 답을 몰라 헤매던 밤, 4장. 위로다운 위로가 필요한 밤, 그리고 5장. 내가 누구인지 혼란스러운 밤 - 까지, 우리가 살면서 느끼거나 다가왔던 상황들이 고스란히 담겨있기에 그림이 주는 위로가 더 컸다.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를 통해 과거를 돌아보며 후회하고 자책하는 습관에서 벗어나는 법을, '운명의 수레바퀴'를 통해 인생이 잘 풀리지 않는 순간에도 희망을 놓지 않고 기다릴 수 있는 인내심을, 렘브란트의 자화상을 통해 내 모습을 있는 그대로 담담하게 바라볼 수 있는 용기를 배웠다는 저자. 그림 하나가 주는 희망과 위로는 무궁무진했다. 책을 덮으며 그림 하나를 비밀스럽게 선택해봤다. 나에게 주는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가 아주 적절하게 담겨있어 보였다. 오늘 밤도 지친 마음을 그림으로 위로해야겠다. :)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내 욕구와 취향을 알아채고 맞춤형으로 챙겨줄 사람은 결국 나다. 나한테 박하게 굴지 말자. 자존감은 내 욕구를 챙기고 보살피는 ‘행동‘에서 솟아나기도 하는 법이다. 스스로를 열렬히 사랑하고 싶다면, 먼저 행동으로 그 사랑을 증명할 필요가 있다. - P58

원하지 않는 조언을 일삼는 이들을 가급적 멀리하자. 오지라퍼들은 오늘도 당신이 자신의 영향권 안에 들기를 원하며 한마디를 던진다. 그 영향권 안에 들어가지 않고 한 발짝 물러나 있어야만 애정 어린 오지랖이 멈출 것이다. - P176

감정을 다 터트린 후 마음을 비워내고 나면 보인다. 판도라의 상자 바닥에 가라앉은 희망이. 현재 상황이 괜찮다는 억지 왜곡도 아니고, 상황이 좋아진다는 기대를 걸지 않아도 그저 내 길을 걸을 수 있는, 괴상하지만 작은 희망. 역설적이게도 "망하면 어때"에 담긴 희망과 용기가 우리의 하루를 버티게 할 수 있다. - P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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