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나를 돌보기로 했습니다 - 무사히 나이 들기 위하여
박현희 지음 / 뜨인돌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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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백 살. 아직 나에겐 크게 와닿지 않는 나이지만 언젠가 다가오게 될 나이이다. "달리고 쓰면서, 반백 살에 진짜 내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이 문장이 너무나 멋져 보인다. 나이가 들어서도 꾸준히 관리하려는 저자의 모습이 느껴지면서도, 자신을 찾아가려는 그 작지만 큰 열정이 강력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우아하고, 당당하고 멋지게. 우리 여자들은 그렇게 나이 들어가길 원한다. 아직 겪어보지 않아서 모르지만, 주변에서의 반백 살은 가족에게서 자유로워지는 순간의 시점이 된다는데 .. 이 순간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망설이고 있다면 <오늘부터 나를 돌보기로 했습니다>를 꼭 읽어봐야 하지 않을까.



저자는 몸에서 느껴지는 노화의 신호로 새로운 인생을 살아보기로 했다. 틈틈이 또 꾸준히 할 수 있는 것들! 바로 달리기와 글쓰기였다. 여성들을 위한 다양한 운동이 있지만, 달리기는 언제든 어디서든 할 수 있고, 비용도 들지 않고, 혼자서 할 수 있는 최고의 운동이 아닐까 싶다. 저자가 달리기를 통해 자신의 근육과 몸을 새롭게 들여다보게 되고, 사랑하는 아들에게서 진심 어린 경탄의 박수를 받았을 때 괜히 내가 다 뭉클했다. 그리고 저자는 100일 동안 글 쓰는 것을 습관화시켰다. 이 부분을 읽으며 컴퓨터 앞에 앉아 골똘히 집중해 한 글자 한 글자 써 내려가는 뒷모습이 그려지기도 했다. 자신감이 생기고 행복을 느꼈다는 문장에 또 한 번 큰 울림이 느껴졌다.


우리 모두 딸, 엄마, 아내이기 전에 여자이다. 다양한 삶을 살아가도 결국 나 자신을 찾아가고 온전한 나를 받아들이며 나이 들어가고 싶은 마음은 모두가 같을 것이다. <오늘부터 나를 돌보기로 했습니다>를 통해 어떻게 나이 들어가야 하는지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마냥 늦게 다가오는 나이가 아니라, 기분 좋게 행복하게 받아들일 나이가 될 수 있도록 저자의 진심 어린 조언에 따라 미리 연습해두어야겠다. 나를 돌보며 사랑해주기 위해서.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규칙적인 운동의 가장 큰 성과는 내 몸에 관심을 두게 되는 것이다. 운동을 하면서, 평소에 사용하지 않던 근육을 일상적이지 않은 강도로 움직이다 보면 내 몸을 새롭게 들여다볼 수 있게 된다. - P42

충분한 시간과 기회가 주어진다면 누구든 결국 된다. 스스로를 몸치라고 규정하고 좌절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기 전에 다시 생각해보자. 기준을 낮추고 자신에게 관대해질 필요가 있다. - P149

뻔뻔한 여자만 글을 쓸 수 있다고, 나는 믿는다. 그러니 글을 쓰고 싶은 당신의 소망을 있는 대로 드러내라고, 좀 더 뻔뻔해지라고,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다고, 이렇게 부추기는 일은 할 수 있을 것 같다. - P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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