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는 제주
귤귤 지음 / 북랩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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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가장 많이 가는 여행지는 단연코 제주도라 생각한다. 요새는 한 달 살기가 트렌드가 되어 날을 잡고 한 달을 머물다 가는 사람들도 많아진 제주도. 재미와 힐링을 찾으러 가는 곳에 저자는 갑작스럽게 발령된다. 아무런 연고 없이 제주도에서 1년을 넘게 살았던 저자는 근무하면서 쉬는 날마다 틈틈이 여행을 다녔고, 사진과 그때의 추억과 감정을 담은 <탐라는 제주>를 완성했다. 단순한 즐거움의 짧은 여행이 아닌 오랜 시간 제주도민처럼 살아가며 그 어떠한 여행가이드보다 더 섬세하고 알찬 내용을 담은 <탐라는 제주>. 깊게 살아본 시선에는 어떤 제주가 담겨있을까.



맛집도 맛집이지만, 제주도에 이렇게 멋지고 감성적인 카페가 (제대로 된 카페가) 많을 줄 누가 알았을까.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결코 알 수 없었을 것이다. 아마 SNS에 올라오는 사진 몇 장으로 분위기를 알고 끝나지 않았을까. 저자는 카페의 구조와 인테리어, 가장 좋은 좌석과 뷰 그리고 맛있는 메뉴까지 제대로 알려주었다. 각 카페의 정체성을 알고 방문할 수 있으니 여행 또는 한 달 살이할 때 방문해보면 참 좋을 것이다. 저자의 '인생 카페'니 더욱 신뢰할 수 있다.


읽다 보면 소개된 관광지, 맛집 그리고 카페 리스트에 눈이 번쩍여진다. 그러다 어느새 저자의 솔직한 경험과 생각에 더 재밌게 읽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단순한 광고성의 홍보 글이 아닌, 저자가 직접 보고 먹고 느껴본 정확한 정보이기에 제주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꼭 먼저 살펴보고 여행 루트를 짜길 바란다. 분명 후회 없이 알차게 다녀올 수 있으니.


언제쯤 마음 편히 제주도에 다녀올 수 있을까? 저자가 추천한 곳은 다 다녀와야 하는데.


* @book_thanksmom 님 서평단에 참여하여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에서 제주의 매력을 보고 여행을 결심한다면, 계획을 짤 때 한 번 다시 열어보는 책이 됐으면 한다. - P13

영화에 나왔던 처음 발견한 행성의 표면처럼, 바닷물 사이 곳곳에 돌들이 융기해있고 그 위에 초록색 이끼가 앉아있는 모습은 아름답다 못해 신비로웠다. 곳곳에 고여있는 물은 깊은 산 계곡물처럼 맑아 사진을 찍으면 하늘이 비칠 정도였다. - P89

누군가에겐 사소하고 보잘것없다고 생각될 수 있는 것이 누군가에겐 여행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수도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이정표가 여행을 더 풍족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P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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