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근깨가 어때서? - 별을 담은 책그릇 12
줄리안 무어 글, 이상희 옮김, 르웬 팜 그림 / 책그릇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줄리안 무어 - 디 아워스 파 프롬 헤븐 등의 작품으로 네 차례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으며, 베를린 국제영화제 은곰상과 베니스 영화제 여우 주연상을 수상한 배우이다. <주근깨가 어때서?>는 그녀의 첫 번째 어린이 책이다. 지금은 남편이랑 두 꼬마와 함께 뉴욕에서 살고 있다.

 

이책에 나오는 여자 아이다.

다른 모든 아이들이랑 똑같은 그러면서 자전거를 잘타는 여자아이....

하지만 주근깨 때문에 지독한 외모콤플렉스에 시달린다....주변에서 아마도 무심코하는 해 대는 얘기들에 차츰차츰 주눅이 들어간 것일게다. 자신의 콤플렉스를 없애기 위해 어린 여자 아이는 온갖 방법을 시도한다. 타올로 북북 문지르기, 마커펜으로 색칠하기, 꽁꽁숨어버리기.......하지만 결국엔 자신을 사랑하는 친구에 의해서 자신의 외모를 의연히 받아들이게 된다.

'주근깨 좀 있으면 어때, 이렇게 많은 친구가 있는데....'라는 맘으로...

나도 어린시절부터 지금껏 얼굴에 주근깨가 많다. 처음 보는 사람은 무안한 정도로 빤히 쳐다 보기도 한다. 또 어떤사람은 그게 점이예요?라고 묻기도 한다. 또 어떤사람은 자신일인양 아이고 어떻해라며 얼굴을 구긴다. 화장을 해라, 피부과에 가봐라, 성형수술을 해라등등......갖가지 조언을 해주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그러한 모든것이 콤플렉스를 지닌 내게는 듣기 싫은 말이다. 어른이 되어가면서 점점 스스로에게 최면을 건것인지 익숙해 진것인지 얼굴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게 되었지만, 이게 아이들이 자라 학교에 갈 때가 되니 아이 때문에 내 얼굴에 신경이 쓰인다...'혹시 엄마가 못생겼다고 친구들이 놀리지 않을까'라는.....

세상에는 완벽한 사람만 존재하지 않는다. 뚱뚱한 사람, 키가작은 사람, 얼굴이 못생긴 사람, 말을 어눌하게 하는 사람...등등. 이모든 사람들에게는 그러한 것이 다 마음 한켠에 상처로 남아있다. 나는 우리 딸들이 세상 각각 다른 사람들이 모두 모여 함께 살아가는 것임을, 그들도 나랑 똑같이 누군가의 자식이고, 누군가의 부모이고, 누군가에게 아주 소중한 사람이라는걸 알았으면 싶다. 아마 이책이 그러한 내면의 아름다움을 키우는데 도움이 될 듯 해 마음한켠이 벌써 따뜻해져 온다.

(문제는 울딸들이 엄마를 '딸기 주근깨'라고 부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ㅡㅡ;;)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