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은 언제나 꿈처럼 잡힐듯 잡힐듯하면서도 늘 다가가면 뒷걸음질 쳐버리는 아득함이었다. 지나간 치열했던 그열기가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힘을 느끼기보다는 말할수없이 슬픈 아픔이었던 것같다. 이글 오래된 정원은 그런 아픔이 있고, 주인공들의 개인사로 보면 운명에 순종하는 듯한 나약함까지 그려져있다. 하지만, 마지막장을 덮고 여운을 느낄즈음에 그 슬픈 개인사가 어느새 너무나도 숭고한 희생과 열정으로 다가와 있었다. 황석영님은 이번에도 역시 나에게 색다른 희망을 심어준 위대한 작가정신의 소유자임을 다시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