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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아홉, 늦었다고 하기엔 미안한
한설 지음 / 예담 / 2014년 6월
평점 : 
스물아홉 늦었다고 하기엔 미안한 가격:
14,000원
지난 한 주동안 지하철에서 틈틈히 읽었던 이 주의 책.
십대들에게 중2병이 있다면 이십대엔 아홉수가 있듯이
한국나이로 스물아홉이였던 작년에는 괜히 '스물아홉'이라는
단어만 들어가도 그 책에 눈길이가고 꺼내들어 읽고는 했는데
올해로 서른이자 만 스물아홉인 나는
여전히 스물아홉 또는 서른이라는 문구에 눈길이가고
손이간다.
블로그에는 아직 글쓰지 않았지만 작년에 읽었던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도 참 재미있게
읽었는데
'스물아홉 늦었다고 하기엔 미안한' 역시 흡입력 강했던 책.
그러고보니 두 책 다 같은 출판사네.. 흐흐
제목이 끝나는 문장이 아니라 그 뒷말이 뭘까 궁금해지는데
표지의 왼쪽 하단에 보면 적혀있는 문장이 꼭 뒤에 이어지는 말같다.
작가가 이 책을 지칭하는 말은 조금 독특한데
일명 ' 공감 하이브리드 에세이'
내용만 두고 봤을 때는 대학동창이자
올해로 스물아홉을 맞이한 네명의 여자들이
일년동안 겪게 되는 이야기들로 그 속에서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그린 한 권의 성장소설같은데
표지 바로 뒷면의 작가소개글을 읽어보면
이 이야기들이 실화를 재구성한 것이라는 거 -
작가가 만나거나 메일로 인터뷰한
서른에서 마흔사이의 총 서른한명의
스물아홉살 적 기억을 뭉뚱거려
작가는 총 4명의 스물아홉 캐릭터들을 만들어냈다.
그래선지 책을 읽는 동안 이 네명의 인물들 속에서
나를 발견하기도 했고 또 내주변의 친구들같기도했다.
책을 읽으면서 이건 영상물로도 만들어졌음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개인적으론 영화보단 드라마로 좀 만들어줬음하는 바램이
있음..
이야기는 스물아홉이 되던 한해를 1월부터 12일월까지
시간적순서로 다루고 있으며 물로 그 안에는
네명의 스물아홉인생과 그리고 그들의 든든한 선배인
미영의 서른아홉인생까지 보너스로 들어있다.
서른한명의 기억이 조물조물 뭉쳐져 만들어진 캐릭터 중
그 첫번째는 출판사 편집자로 일하고 있지만
작가 등단의 꿈을 아직 마음에 품고 있는 정인
드라마작가의 꿈을 이루기위해 취직하지않고
아르바이트로 버티며 틈틈히 여행을 통해 경험을 쌓으며 사는
수정.
누구보다 열심히 살지만 어릴적부터 좋지않은 가족사에 대한
약간의 자격지심도 있고 (특히 민재에게) 막말도 서슴없이
내뱉는다.
넉넉한 가정형편 속에서 부족한 것 없이 자라왔지만
그래서 더욱 내가 뭘 하고싶은건지 갈피를 못잡는
조금은 철없지만 그래도 마음만은 따뜻한 민재.
그리고 마지막으로 겉보기엔 부잣집에 시집가서
남부럽지않게 잘 사는걸로 보이지만 알고보면
남모를 속사정으로 고민이 많은 효선까지
이렇게 스물아홉 늦었다고 하기엔 미안한
에는
제각각 사정이 있는 스물아홉 네명의 친구들에게
일년동안 벌어지는 일들을 작가가 말하는 일명
'공감 하이브리드 에세이' 형식으로 담아내고 있는데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만든 책이라그런지
실제로 나와 비슷한 에피소들이 많아 더욱 공감할 수
있었다.
스물아홉을 나기위한 처세술, 비법같은 건 없지만
나만 이런게 아니구나.. 이또한 흘러가는구나 하면서
읽고나면 마음이 초연해지기에
오늘도 아슬아슬하게 버티는 아홉수들에게 추천하는 책.
<본 서평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 받고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