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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엔 뭐라도 되어 있을 줄 알았다
이선배 지음 / 지식채널 / 2013년 2월
평점 :

서른엔 뭐라도 되어 있을줄 알았다
잇스타일로 유명한 이선배 작가의 이번 신작 '서른엔 뭐라도 되어 있을줄 알았다'
'싱글도 습관이다'란 책도 그랬지만 이번 책 역시 제목의 임팩트가 장난아니다 
이선배씨는 지금은 폐간된 한국판 앙앙 에디터시절부터 좋아했었는데 역시 이번 책도 내 입맛엔 좋았다.
출퇴근길에 간간이 독서하는 재미에 맛들린 요즘 이번주의 독서는 이 서른엔 뭐라도 되어 있을줄 알았다로 낙점.
월요일부터 꼬박 읽어 드디어 오늘 마지막 페이지를 찍었다. 히히

저 서른엔 다음에 콕콕콕콕 찍혀있는 여러개의 콤마들이
보이지 않는 서른이 지닌 수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함축시키고 있는 것 만 같다.

그러고 보면 서른이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가 우리사회에서 꽤나 큰 것 같다.
서점을 가도 아니면 적어도 내 방 책장에 꽂혀있는 책들만 봐도 서른을 주제로 잡은 책들이 꽤 된다.
그리고 이런 책들은 나처럼 서른을 앞둔 사람들에게는 더더욱 손이 가게되고..


전직 에디터 답게 이 책도 역시 꼭지 하나하나 컬럼처럼 맛있게 쓰여져있는데
그 중에서도 재미있었던 꼭지인 '외모는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할까'
외모가 인생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대한 글인데 저자가 내린 결론은 비밀 ㅎ
주변 지인들로부터 보고 겪은 것들을 비롯해 본인의 경험담까지를 잘 버무려 풀어낸 내용이였는데
내 관점과 다르기도해서 신기했고 이럴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재미있게 본 부분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재밌는 포인트들이 몇가지 있는데 그 중하나가 이렇게 책 곳곳에
마치 내가 줄을 친 것처럼 줄이 쳐져있다. 저자가 그 꼭지에서 말하고자하는
요즘을 이렇게 표현한 것 같은데 재밌었다.

두번째 감상포인트는 이 책을 읽다보면 영화나 책에 관련된 내용이 꽤 많이 나온다.
주로 소개되는 것들은 고전들인데 이름은 다 한번씩 들어봤어도 전부 보지 않은 것들인데
이것 역시 맛있게 소개되어있어 책을 보면서도 '아 이영화도 꼭 봐야지, 이 책도 꼭 봐야겠다..'라는 이중생각을 계속 했다.

마지막 감상포인트는 책과 더불어 일러스트레이터 홍시야시의 아기자기 귀여운 일러스트.
그 중에서 눈길을 끌었던 몇가지 일러스트들을 중심으로 찍어보았다.


아까도 얘기했듯이 서른이라는 주제를 다룬 책들이 꽤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리고 그런 종류의 책들을 보면 대다수가 '나도 그 때 그랬어' ' 금새 또 괜찮아질꺼야'하는
위로의 말을 건네며 토닥여주는데 이 책은 조금 다른방식으로 얘기를 건넨다.
이 전의 책들이 후배의 고민을 들어주고 맞장구쳐주는 다정다감한 선배같다면
이 '서른엔 뭐라도 되어 있을줄 알았다'는 따끔하게 야단을 치는
무서운 선배이다가 야단 다 치고 나면
아무렇지 않게 '뭐 먹을래? 밥사줄께 밥먹으러가자' 이런 느낌? ㅋㅋㅋㅋㅋ
비유가 좀 이상하긴한데 책을 다 읽고나서의 내 느낌은 그렇다.
기존의 이런 비슷한 류의 책들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 있다.
읽으면서 따끔거리던 부분들도 많았고..
제목부터 확 와닿지 않는가.. 서른엔 뭐라도 되어 있을 줄 알았다..
고등학교때 그보다 좀 더 뒤인 대학생때까지만해도
서른은 뭔가 한단락을 완성지을 나이라고 생각했다.
정말 이 책 제목처럼 뭐라도 되어있을줄 알았고 안정된 삶을 살고 있을꺼라고 생각했으면
어릴적 나는 지금의 내 모습을 상상해본 적도 없다.
그렇다고 내가 지금 잘못 살고 있다는 건 아니고 ㅎㅎ
어쨋든 그렇게 생각했지만 현실에서 서른은 가장 불안정한 나이다.
20대처럼 무작정 무모하게 부딪힐수도 없고, 그렇다해서 그 자리에 주저앉아
세월지나가기만을 기다릴수도 없는 나이이고..
나의 서른도 이제 얼마 안 남았다.
나중에 이 글을 봤을 때 제발 뭐라도 되어있길 내심 빌어보며 (?) 후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