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나간 마음을 찾습니다 - <유희열의 스케치북> 정민선 작가가 그려낸 선연한 청춘의 순간들
정민선 지음 / 시공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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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0가지 목표 중 8번째가 일주일에 책 1권 이상 읽기인데

그 첫번째 책이 '집나간 마음을 찾습니다' :D

 

빨리 북리스트도 만들어야하는데 귀찮아! 누가 좀 만들어줘요ㅠ

 

사진과 함께 에세이 형식으로 되어있는 책이라 일요일에 동네 오르막길 중턱에 있는 카페에 가서

차 한잔 하면서 읽으려고 했건만 책이 집에 도착한 날 자기전에 몇 장 간만 봐야지하면서

펼친게 한장 두장 넘기다가 결국 다 읽고 다 버렸다.. 무서운 책일세......


호기심을 자극하는 녹색 사각틀 안의

'집 나간 마음을 찾습니다' 가 바로 이책의 제목이다.

 

<유희열의 스케치북> 작가이기도 한 정민선님이 내신 책인데

나 솔직히 처음에 유희열의 스케치북 작가를 유희열이라는 세단어만 보고

바로 유희열의 음악도시 작가로 착각해서 완전 흥분했었다 ㅋㅋㅋㅋ

이 책 필시 내 스타일이겠꺼니 하면서.. 뭐 유희열의 스케치북도 좋지만은 우리집에 티비가 없어서

난 유희열의 음악도시를 더 매일매일 듣기에 말이다. 아, 유희열의 음악도시는 진리 ㅠ

 

아무튼 뮤직뱅크를 시작으로 윤도현의 러브레터를 거쳐 유희열의 스케치북의 현 작가인

대단한 (?) 능력자가 바로 집나간 마음을 찾습니다의 저자라고 함.

 


표지의 봄바랑 살랑살랑 불어오는 것만 같은 풍경 속 꽃무늬 치마는 좀 내스타일

사진속 주인공은 작가님이신가.. 책 속에도 간간히 뒷모습과 옆모습만 내비치는 한 여자가 있는데

아마 작가로 추정됨. 그러고 보니 이건 책 리뷰인가.. 책 껍데기 리뷰인가... 나 왜이래 ㅋㅋㅋㅋㅋ

 

 

집나간 마음을 찾습니다는 총 5개의 섹션으로 나뉘어져있고

5개의 컨셉아래 작은 소주제의 작가의 소소한 생각,일상들을 담고 있다.

정말 말그대로 우리가 평소에 느끼던 것과 별반 다를 것 없는 그러한 종류의 것들 말이다.

 

다만 조금 감탄한게 분명 나 또한 이렇게 느낀 적이 있는데

난 그 순간 그 감정들을 찰나 흘러보내버린 반면 정민선 작가는

마치 그 때의 기억을 꼭꼭 눌러담아 냉각시킨듯 이 책에 실었다.

 

표현력이 뛰어난걸까, 감수성이 풍부한 걸까..

역시 작가는 아무나 하는게 아닌듯. 나도 올해의 목표 일주일에 책 한권이상 읽기를 하면

글 쓰는 재주가 좀 달라질까...세상에서 글 잘쓰는 사람이 제일 부럽다 젠장.. 그 담엔 사진 잘 찍는 사람.

 


 

 

아, 그리고 까먹고 말하지 않을 뻔한 이책의 재미있는 점 한가지

누가 뮤직프로그램 작가 아니랠까봐 그 페이지의 내용과 어울리는 노래들이

마치 라디오에서 사연을 읽어주고 신청곡을 틀어주듯이 밑에 적혀있다.

 

깔루아밀크와 함께 잠 못드는 밤의 글과 어울리는 노래는

루시드 폴 '오 사랑'

 

역시 유희열의 스케치북 작가답게 음악고르는 센스도 넘치지 ㅎㅎ

선곡센스 굳! +_+

 

 



집나간 마음을 찾습니다는 일단 가볍게 읽을 수 있어서 좋다! 정말 차 한잔과 가볍게 :)

 

이 책은 명괘한 해답을 내려주진 않지만 읽고있으면 가끔 루저같은 기분이 들게할 만큼

질척되던 내 마음이 나만 이런게 아니구라는 생각과 함께 마음 한 켠에 위로가 되어준다.

곳곳에 숨겨진 히든트랙같은 노래들은 이 책의 또 다른 재미.

 

나도 정민선 작가처럼 이 책에 어울리는 노래를 몇개 꼽아보자면

 

 

브로콜리너마저

'유자차'

         '사랑한다는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에피톤 프로젝트

 '좋았던 순간은 늘 잔인하다'

 

루시드 폴

'버스정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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