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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데기
황석영 지음 / 창비 / 2007년 7월
평점 :
바리데기
황석영/ 창비, 2007
-그들은 제각기 다른 복장을 하고 경전을 쳐들고 있다....개신교 목사.....카톨릭 사제,....힌두의 바라문....무슬림 이맘...불승...유대교 랍비.그들은 모래 위에 가까스로 서서 제작기 알 수 없는 소리로 떠들고 있다. 그뿐 아니라 세상 도처에서 율법의 판관이란 판관은 모두 모아놓았는지 가발과 모자와 가운과 검정색 흰색에 이르기까지 모양도 엇비슷하다. 각자가 다른 말과 내용을 애기하기 때문에 괴상망측한 주문으로 들린다.그들은 목청껏 떠들지만 서로가 남의 말을 삼켜버리고 더욱 큰 소리를 내기 때문에 뒤섞여서 아무런 의미도 전하지 못한다.(272)
-서로 양보해서 차례차례 말하든지, 목청을 합쳐 서로의 말을 해주든지, 아니면 그냥 침묵하면 좋을텐데.(281)
-희망을 버리면 살아 있어도 죽은 거나 다름없지. 내가 바라는 생명수가 어떤 것인지 모르겠다만, 사람은 스스로를 구원하기 위해서도 남을 위해 눈물을 흘려야 한다. 어떤 지독한 일을 겪을지라도 타인과 세상에 ei한 희망을 버려서는 안된다.(2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