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버리기 연습 생각 버리기 연습 1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유윤한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가끔 너무 가슴 끌리는 책을 읽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감탄사가 절로 납니다. 저는 책을 두번 이상 읽지 않는 이상한 습관이 있는데 이 책은 다시 보고 싶어 지는 책이고, 최근에 읽은 책중 가장 빨리 독파한 책이라 추천하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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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고 얻는 마음수련의 성찰
김제창 지음 / 보성출판사 / 2003년 4월
평점 :
절판


늘 명상서적을 읽으면 맘이  편안해 집니다.  이 책 역시 마음에 위안을 얻을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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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학교 아이들
커티스 시튼펠드 지음, 이진 옮김 / 김영사 / 2006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우선 이 책을 읽고 몇 가지 책이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있진 않을 까 생각해 본다.  

우리가 비디오 대여점에서 빌리는 비디오든 극장에 보는 영화에서든 19세 관람가나 19세 관람 불가가 있게 마련이다.  이 책 '사립학교 아이들'은 과연 어는 쪽에 속할 것인가?

 나는 여중 1인 딸의 요청으로 이 책을 사게 됐다. 책의 뒤 표지부문을 보면 <호밀밭의 파수꾼>을 압도한 21세기 새로운 고전의 탄생! 이라는 거창한 선전구호가 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하면 호밀밭의 파수꾼을 읽었는지 읽지않았는지 생각나지 않지만 책의 홍보전략에는 우선 성공한 것 같다.

 '사립학교 아이들'이라는 이 책과 '호밀밭의 파수꾼'이라는 책 두 쪽 다 광고한 셈이 되었을테니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책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

 리와 크로스의 만남과 리와 크로스의 육체관계의 묘사가 우리 딸같은 중1이 읽기에는 너무 자극적이지 않은가 하는 염려를 해 본다. 영화와는 달리 책의 묘사는 기억에 오래 남기 마련이다. 펠라티오나 배 위의 사정 부문 같은 경우는 이 책의 작가인 커티스 시튼펠드의 열 여섯의 실제경험인지 상상력에 기인한 것인지 알 수가 없으나 중1인 우리 딸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자세한 묘사가 아닌가 싶다.

 나는 아이가 책을 읽고 난 후 소감에 대해 물었다. 아이는 '비밀의 화원'이나 '마틸다'나 '해리포트'에서와는 달리 "엄마 저질이다. 변태같은 이야기가 나와!" 그렇게 단순하게 말을 했다.

 나 역시 책을 덮자 책의 끝 부문, 두 가지 리와 크로스와의 섹스신과 인터뷰 장면인 소수인종과 사립학교의 특수성.  리의 장학생 부문이 가장 오래 기억에 남았고, 왜 리가 장학생인 게 그렇게 부끄러워야 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었다. 나는 장학금을 받아 오는 기특한 딸이 늘 대견스럽고 아이 역시 그 점을 늘 자랑스러워 하는데 말이다.

 뉴욕타임스 선정 2005년 올해의 책 수상작이라는 앞 표지의 광고가 과연 적합한 것인가?

 우리나라 교육여건이나 우리 나라 사립학교의 여건과 과연 얼마나 비슷한가? 만약 이 책이 한 때 나처럼 시골사립중학교에서 6년 동안 교직생활을 한 사람을 상대로(오늘 내가 길거리에서 잡혀 했었던 모 식품의 '두부'의 맛과 질감에 관한 의견처럼)의견을 묻는다면 글쎄?

 마사와 리의 우정부문이외는 우리학교와 과연 얼마나 비슷한 내용이 있을지? 내가 책을 본 독자가 아니라면 나는 화제작이라는 점에는 주목할 것이다. 책을 덮은 후 중 1인 딸을 향해 나는 태연한척 가슴을 진정시키고 말해야 했다. "얘! 엄마도 리의 엄마처럼 니 우유에 피임약 넣게 하지 마라!" 딸 왈 "엄마 걱정하지마! 나는 결혼해서 할거야!" 야무진 대답.

 아이의 눈에 비치는 책 역시 "엄마 변태다!"라는 표현이 썩 어울릴 듯 싶다. 그 부분이 너무나 강렬하여 우정이니 부모와의 갈등이니 리의 공부에 대한 모호한 태도가 나오는 책의 모든 부분이 깜짝놀랄 정도로 사라져 버린 지경이 된 것이다. 글쎄?

 또 한번 의문부호를 마음 속으로 그리고, 아이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이 제 각각이니. 아이를 믿어보지만 기분이 썩 유쾌하지 만은 않는 이 기분을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

 내가 너무 보수적인 엄마인가? 아이들의 학교에 가 보면 여전히 꽉 차 답답한 콩나물 시루같은 교실에 모두가 가기 싫어하는 냄새나는 화장실에 25년 전 내가 학교에 다닐때처럼, 또는 13년 전 교직에 있을때처럼, 변변한 탈의실 하나 없이 교실에서 체육복을 갈아 입어야 하고, 늦게 번호를 배정받은 탓에 무용실 한 모서리에 끼여 팔이 닿을락 말락하는 좁은 그 안에서 연습을 해야 하는 탓에.

 "엄마! 화장실 가기 싫어" 라는 말과 함께 하루종일 소변을 참은 후 집에와서 소변을 보고 "엄마! 짜증자. 무용실에서, 좁아서 실기점수 망쳤단 말이야!"라는 말과 함께 답답한 무용실 안을 상상하게 만들고, "엄마! 속옷 예쁜 거 사줘!" 당연히 서른 몇 명되는 아이들끼리 노랗고, 빨갛고, 하얀속옷이 한 눈에 들어오는 이 실정에서.

 나는 책을 사주기보담은 차라리 예쁜 속옷을 열벌쯤 사 주는 쪽을 택했어야 옳지 않을까?

 결국은 소설 속의 리가 속옷때문에 고민 하던 일이 떠 올라 브라세트와 팬티 서너장을 사 들고 들어온다.

 그리고 결론은 미국의 사립학교든, 우리나라의 사립중. 고등학교든 현재 세상이 변해가는 속도까지는 바라지 않지만 바꿔야 될 많은 것들. 학생수. 화장실. 탈의실, 좁은 무용실은 그냥 덮어 둔 채로 넘어가야 할 것 같지 않다.

 하기야 더 시급한 문제는 아직도 우리때처럼 사회시간에 마산수출자유지역이니 산맥들의 의미없는 이름들을 외울수 밖에 없는 교육의 알맹이 인지도 모르겠다. 내가 가르쳤던 13년 전의 가정교과서의 내용과 어찌 글씨한자 바꿔지 않고 그렇게 똑같을 수 있을까? '야 딸! 엄마 지금 다시 복직해도 가르치는 데 전혀 문제 없겠다! 완전 똑같다!" 이것이 교육현실인데, 차라리 리가 좀 더 미국교육과 우리나라 교육에 대해 비교할 수 있도록 교육의 내용을 책에 기술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으로 이 글을 마무리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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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의 집 9권 세트
로라 잉걸스 와일더 지음, 가스 윌리엄즈 그림, 김석희 옮김 / 비룡소 / 2005년 9월
평점 :
품절


요즈음은 마음을 조용히 하는 책을 읽는 편이다. 초원의 집을 산지는 꽤 되었는데 읽는데 너무 오래 걸렸다. 한 때 티브이로 방영된 적이 있어 아마 그 기억이 책이 뭐 별거겠어. 이런 생각을 가지게 한 것 같다.

딸아이가 밤늦게 까지 공부하고 있어서 다행이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다시 다음 권을 읽고 다시 다음권을 읽고 정말 빨리 책을 다 읽어 버렸다. 눈물까지 찔끔거리면서 읽는 엄마를 보고 딸아이는 엄마 그렇게 재밌어?라고 묻는 정도였다.

뭐라고 할까? 사회적인이슈가 교육에 있고 학교교육에 회의적인 많은 사람들이 이민을 가려고 하거나 혹은 집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거나 자연이 아이들과 함께 하려고 귀농하는 경우가 많은데 정말로 이책은 그 모든 것. 우리가 부러워할 만한 로라네 집이 자연이고 아이들도 부모를 도와 농사일을 하고 또 집에서 공부하고 집안일이 너무 많을 때는 학교 가지 않고 집에서 일하고, 한가할 때만 학교에 가서 공부할 수 있는 시대. 지금의 교육이 의무교육이어서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으면 부모로서 죄책감을 느껴야 하지만 초기 미국의 그 시절은 먹을 것을 준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부모님을 공경하며 자신의 몸을 열심히 움직여 가족과 사는 모습.  우리가 지금 바라는 모습이 아닐까

우리 아이도 처음에 시간이 많았을 때 자기 운동화나 속옷을 스스로 빨아 입었고, 나는 그런 딸아이를 자랑하였다. 지금은 게슴츠레한 눈으로 피곤에 싸여 잠 잤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딸아이에게 더 이상 자기 속옷을 빨아 입어라고 말하기 힘들고, 운동화는 더더욱 그렇다. 나는 이런 학교 교육과 사교육을 찬성할 수 없지만 그저 보통 엄마이므로 딸아이를 독려한다. 6년만 참으면 니 삶이 몇 십년은 보장돼. 그렇게. 그것이 우리가 아이에게 해 줄 수 있는 말이고 어쩌면 그 말을 나 자신이 믿고 싶은건지도 모른다. 맞아 육년 만 고생하면 공부만 잘 하면 다 될거야. 그렇게.

로라가 나는 부럽다. 세끼 먹을 것 걱정하며 아빠의 바이올린 소리에 노래 부르고 즐거워하며 행복해 하는 로라가 부럽다. 엄마 일을 도움 때로는 여자지만 아빠의 일도 도우는 로라가 부럽다. 우리 딸아이도 로라처럼 엄마가 하는 부엌일을 거들며 아빠의 노래소리에 행복해 하는 시간이 많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본다. 로라처럼의 삶이 참다운 교육이 아닐까? 앞으로만 앞으로만 향하느라 느긋한 삶을 살아보지 못한 우리 부모 세대와 또 다른 우리 세대는 공부가 인생의 전부가 될 수 없음을 알지만  공부하지말고 놀아라라고도 말하지 못하는 우리는 부모인 우리는 누구인가? 오늘 또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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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그네 오늘의 일본문학 2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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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게 읽다가 시간가는 줄 모르는 글이더군요. 읽은지 꽤 되었는데 지금 생각해도 글 속의 의사선생님의 정신과 치료는 재미있었어요. 우리가 세상을 살다 보면 기막힌 소설을 만나게 되요. 저 자신도 평범하다고 생각이 들지만 다른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그렇지 않게 느껴질 수도 있겠죠.

지난 결혼한 세월 동안 정말 열심히 이사를 다니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납니다. 그 사람들의 많은 사연들은 정말로 소설 감이예요. 표현을 잘 할 수 있다면 언젠가는 근사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적어 보고 싶어요.

누구나 그럴 것 같아요. 한 번은 돌아 버릴지경이 된 적이 있지 않았을까요?

스물 몇 살의 봄에 나 역시 내가 이러다 돌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었죠. 그러나 사람은 돌지 않고도 살 수 있더군요. 새로운 사랑을 만났고 결혼했고 아이를 낳고 시간이 지나 돌아 버릴 지경의 사연은 간직된 채. 

글은 외로움을 달래주죠. 그냥 하하 웃고 싶고 사람들의 삶을 엿보고 싶을 때 이 글 한 번 보세요. 웃기지만 않은 세상에 약간 씁쓸한 웃음 지으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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