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 피트씨의 똑똑한 배당주 투자
피트 황 지음 / 스마트북스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16.09] 치과의사 피트씨의 똑똑한 배당주 투자
- 피트 황 -

6년전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했을 때 목돈을 모으기 위해 시작한 저축은행 적금이 금리는 연 5.8프로였다.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가 거의 의미 없을 정도로 낮아진 현실을 볼 때, 완전한 안전자산의 금리가 6프로에 가까운 시절이 불과 5~6년 전이라는 사실이 잘 믿기지 않는다. 적금 시작 이후 1년만에 저축은행 부실 사태를 맞아 내가 적금을 붓던 그 은행도 사라졌지만... 예금자 보호에 의해 원금은 물론 약정된 5.8프로의 이자까지 안전하게 만기 해지할 수 있었다. 지금과 같은 저성장이 지속된다고 가정할 때 위와 같이 (거의)100프로 안전하면서 6프로 정도 수익을 주는 자산이 있다면 누구라도 투자하고 싶지 않을까? 저자가 고배당을 주는 주식에 대한 투자를 '이겨놓고 싸우는' 손자병법의 한 구절에 비유하는 이유도 배당투자가 그만큼 이길(안전하면서도 비교적 높은 수익을 줄) 확률이 높기 때문일 것이다.
일관성있는 배당이 주는 가장 큰 의미는 신호에 있다. 대주주가 기업이익의 주주 환원에 관심이 있으며, 실제로 대규모 현금을 외부로 보내도 될만큼 사업이 탄탄하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개인이 주식 투자에 실패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가 오너리스크, 빅배스 등 회사의 기만에 따른 것임을 감안하면 이런 신호의 기능만으로도 배당주 투자는 충분한 매력을 가진다.
저자는 배당주 투자의 방식을 몇 가지로 분류하였는데, 그 중 저자가 생각하고 실제 유용성을 증명한 국채시가배당률법이 이 책의 핵심이다. 배당주 투자의 매력은 예금의 이자율과 같은 시가배당률 자체 뿐 아니라, 거시경제 환경을 알려주는 3년물 국고채금리와의 비교를 통해서 더 강화된다는 것이다. 국고채금리가 내려가고, 주당배당금이 올라가면 국고채시가배당률비가 올라가며, 이것이 매수 신호에 해당한다는 간결한 이론이다. 특히, 이 방법은 배당주를 배당자체보다 시세차익을 얻는 관점에서 접근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투자자가 배당에 대해 가지고 있는 시각에서 더 나아간 것으로 생각된다. 저자는 책의 상당 부분을 실제 투자 사례를 통해 이를 증명하는데 할애하고 있다. 물론 이것만 맹신하여서는 안된다는 점도 뼈아픈 실패 사례 등을 통해 알려주고 있다. 투자의 기본을 따라 사업보고서를 통해 사업의 실체와 이익의 지속성, 대주주의 평판과 신뢰도, 성장성 등을 종합적으로 잘 판단하여야 함은 당연하다.
이 책의 또다른 장점은 바텀업식 투자에 탑다운 시각을 함께 적용하여 균형잡힌 시각을 가질 수 있게 하였다는 점이다. 주식 투자를 성장하는 회사를 주가등락과 무관하게 장기간 보유하여 그 이익을 공유하는것, 또는 실제 가치보다 낮게 평가된 주식을 사서 제값을 넘어섰을 때 파는 것이라 볼 때, 특히 첫번째 성장주 투자의 경우 개인이 심리적으로나 재무적으로나 버티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신용잔고오실레이터나, 미국의 정크본드스프레드 등을 통해 거시경제 지표가 주는 신호에 항상 주목하여하 한다는 조언은 불황과 침체의 시기에 미약한 개인이 살아남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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