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훈현, 고수의 생각법 - 생각은 반드시 답을 찾는다 인플루엔셜 대가의 지혜 시리즈
조훈현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93년이었던지 94년이었던지 이창호가 세계를 주름 잡던 시절, 바둑학원에서 바둑을 공부한 기억이 난다. 아마 6단이었던 관장님 얼굴과 목소리도 생생하다. 그때의 경험 덕분인지 지금은 바둑을 두는 법조차 거의 잊어버렸지만 여전히 바둑기사는 내게 친숙하기도 하고, 경외의 대상이기다 하다. 이 책은 바둑의 고수, 우리나라의 국수로 불리는 조훈현 9단이 그가 바둑 인생을 통해 체득한 인생의 지혜들과 생각들을 자유롭게 풀어낸 책이다. 흔한 시크릿류 자기계발서처럼 뜬구름 잡는 식의 얘기가 아니라, 삶의 일화들에서 얻은 소중한 이야기들이라데 큰 가치가 있다.
젊음이 가장 큰 무기라고 말한다. 내 젊음은 아직 남아있지만 조금 더 일찍 인생의 지혜를, 삶을 대하는 각오를 고민 해 보았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반성이 든다. 그러나 생각은 반드시 답을 찾는다고도 말했다.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의지와 긍정을 바탕으로, 생각 속으로 깊게 들어간다면 해결하지 못할 문제는 없다. 조급하지 말고 장고하되, 언제나 시간에는 제한이 있다는 점은 명심해야 하겠다.
복기를 통해 배운다. 바둑기사는 처절한 패배 직후, 눈물이 쏟아질만큼 억울하고 분한 패배의 심정을 머금고도 그 자리에서 차분히 복기에 임한다. 그렇게 할 때만 실패가 실패로 끝이 아니라 다시 일어서기 위한 발판이 되기 때문이다. 거기에 응해주는 승자 역시 승리의 기쁨을 조용히 숨기며 상대를 배려한다. 복기를 통해 다른 경우의 수를 고민 해 보며 서로의 성장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이 처럼 모든 것은 본질을 정확히 파악하는데 달려있다. 내가 실패한 이유, 이겼던 이유, 힘들거나 기쁨에 넘치는 순간에도 좌절하거나 들뜨지 않고 차분히 상황을 분석하는 고수다운 면모가 필요하다.
한 장 한 장이 인생의 도움이 될 지혜가 가득하고, 바둑역사의 일화들도 흥미진진하기 때문에 무척 쉽게 읽혀지면서도 얕지 않은 영감을 주는 책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무척 권하고 싶고, 특히 이제 막 군대를 다녀와 사회인이 될 준비를 해야하는 사촌 동생들에게 권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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