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보헤미안 - 일과 놀이가 하나가 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혼다 나오유키.요스미 다이스케 지음, 전경아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8년 1월
평점 :
절판


두 노마드인의 자유로운 삶에 대한 이야기

 

여기 부러운 두 사내가 있다. 그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자유롭게 사는 디지털 유목민이다.

 

혼다 노유키와 요스미 다이스케.

그들은 하와이 해변에서, 뉴질랜드 숲속에서,

잉여의 삶처럼 자신의 삶을 영위해나간다.

 

전 세계를 누비며 강연을 하고, 책을 쓰고, 자문을 해주며 다양한 수입원을 두고 돈을 번다.

그리고, 낚시를 하며 하루를 보내고, 낚시 글을 쓰고 돈을 번다.

미식가처럼 음식을 먹고, 그 다음엔 음식 글을 쓰고 돈을 번다.

일본에 잠깐 갔다가, 하와이로 가서 자신의 일을 즐긴다.

스마트폰이 있어 모든 작업을 사무실 없이 까페에서 차를 마시면서 할 수 있다.

그저 부럽기만 한 꿈의 일상이다.

 

과연 이런 생활은 그들에게만 허락된 것일까, 아니면 독자에게도 가능한 일일까.

그들은 자신들이 특별한 사람이 아니며, 오랫동안 준비해 온 것을 실천하고 있을 뿐이므로 누구라도 자신들처럼 이런 생활을 할 수 있다고 강변한다.

 

그들은 그 사실을 증명하고, 독자들에게 도전해 보라며, 이 책을 썼다.

책 속에 자신들이 어떤 준비를 해 왔으며,

어떻게 돈을 벌고,

어떻게 시간을 쓰고 있는지,

낱낱이 밝히고 있다.

 

그들은 모두 직장생활을 했다. 그것도 꽤 오랜 시간을.

그랬기에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독자들에게 더 거짓없이 말할 수 있는 것이다.

, 그들은 목표를 매우 구체적으로 설정했고(가령 하와이에서 살자)

그 목표를 위해,

직장생활 동안 돈을 모으고,

몇 번이나 사전 답사를 하고,

구체적인 수입원을 확보하고,

그리고 그것이 완료될 때까지 직장생활을 견뎌냈다.

직장생활을 플러스 항목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많은 것을 흡수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그 모든 작업은 목표가 명확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리고 그들은 마흔이 넘어서 그 결과를 완성시켰으며, 지금은 완벽해진 일상으로, 자신들의 꿈대로 그 삶을 그대로 살아내고 있다.

 

누가 보더라도 잉여의 삶을 추구하고 있었다.

절벽 위 까페에서 차를 마시며, 결제를 하거나,

어느 도시든지 도착하면 가장 좋은 까페를 찾아가 글을 쓰고 5분만에 발송해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최근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 : 모지스 할머니 이야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너무 늦은 때가 없다는 것을 받아 들인다면, 나도 이 책 저자처럼 지금부터라도 뭔가를 준비할 수는 있겠다. 그렇다면 하물며 젊은 청년들이여, 무엇을 더 고민하겠는가.

 

다만, 이 책의 교훈을 좀더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돈을 벌고 살아가기 위해,

내가 뭘 좋아하지?를 결정하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인데.

때로 우리는 좋아하는 것만 하면서 살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고,

,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것이기에 사명감으로 일을 하기도 하는 것이기에,

삶의 가치관, 세계관 같은 것에 따라 다소 받아들이는 데 경중은 있으리라 생각한다.

 

두 사람이 워낙 자신의 모든 것을 다 꺼내 놓고 만든 책이라, 그런 측면에서 책은 참 유용하고 도전이 되었다. 아직 기회는 있으니까.

 

, 그들과 나는 인생의 목적과 방향이 달라서,

목적을 보다 명확히 했다고 하더라도

어느 쪽으로 달려갈지는 분명히 다를 수 있겠다.

내게는 나의 달려갈 길이 있으니까.

 

(물론 함정은 그것이다. 나의 달려갈 길이 있는데, 나는 지금 그 길을 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 저자가 말하는 쳇바퀴 도는 직장생활의 늪에서 여전히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결국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면, 저자들이 말하는 것이 딱 맞는 상황인데...쉽지 않다.

 

매우 어려운 문제다. 삶이란 게, 눈을 딱 감고 번지점프처럼 몸을 내던질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결정적으로 그들은 결혼을 하지 않아 미혼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미 가족을 이루고 가족에 대한 책임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들의 이야기가 한갓 신기루처럼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아직은 기회가 있다. 그러니 포기하지 말 것.)

 

몸은 가벼우면 가벼울수록 좋고,

짐은 적으면 적을수록 좋다.“

(모바일 보헤미안, 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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